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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변론자 수정1 얼마전에 읽었던 『헌법의 풍경』에서 저자인 김두식은 미국에서 로스쿨을 다니던 때에 한 교수의 수업장면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과 시험보는 기계를 양산하는 것과 다르게 실제 토론수업을 하고, 학생에게 윤리적, 존재론적 혹은 인식론적인 질문을 던진다. 수업 시간중에 지목된 학생은 주장을 만들어서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미국의 교수는 학생의 주장에 반박을 할 뿐이다. 마치 교수의 주장은 없고, 지목당한 학생의 주장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시해나가는 뿐인 듯 하다. 소크라테스의 변증술은 헤겔이 집대성한 변증법 즉 정과 반을 통해 합이라는 진보를 향한 도달과는 다르다. 변증술은 합을 향하여 나간다기보다는 상대의 무지를 일깨워 소크라테스가 생각하는 정正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목표였다. 절대론적 윤.. 더보기
짧고 명료한 문장. 15032011 어느새 3월이 절반이 갔다. 절반인 15일 동안 사건들이 응축적으로 발생했다. 응축적이면 대처를 하지 못한다. 대처는 마음가짐의 문제다. 마음가짐은 자유의지의 합리적인 발현이다. 합리적이지 못하면 화가 난다. 화는 내 안의 불이다. 불은 꺼야 한다. 불을 끄기 위하여 나를 돌아본다. 나를 돌아보면 가끔 가슴이 저민다. 저미는 가슴이 존재하는 감정인지는 불명확하다. 감정이 나로 말미암아 분출했을 수 있다. "수 있다"라는 말은 잠재성이다. 잠재성이 진실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명확하지 않다면 진실이 아니다. 진실이 아니라면 알리바이는 명료하지 않다. 알리바이가 명료하지 않다면 가능성은 있다. 가능성은 근거를 만들기도 한다. 만들어진 근거는 흔히 표적수사이다. 표적수사는 명료하며 거짓이다. 명료한 거짓은 영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