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이냐 예술이냐, 미친 교수,
윤기가 뚝뚝 떨어지는 빨간 메니큐어 바른 손톱,
손톱이 박힌 피부 틈으로 흐르는 더 빨간 피.
페티쉬나 가지고 있는 점잖지 못한 마광수씨의 시를 읽으면,
영감도, 할멈도, 부자도, 빈자도, 그 누구라도 손톱이 박힌 피부에서는 새빨간 피가 흐른다.
사랑이 고픈, 우리는 왜 서로를 구분하고,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말하지 못할까.
개처럼 섹스하고 싶다.라는 마광수의 시가 떠오르지만 (제목이 이게 맞을 거다.-_-)
올리는 시는 다른 시. 출처는 貴骨

마광수, 사랑받지 못하여.

님이여, 저는 아주 키가 작은 나무이고 싶어요.

우리들은 모두 다 외로움의 대지에

뿌리를 깊이 내린 나무들입니다.

나무들은 모두 고독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고 있어요.

그래서 대지와는 정반대방향인 하늘만을

바라보고 있지요.

키가 비슷하게 작은 나무들은, 서로의 가슴 위로 불어가는

크고 작은 바람들을 함께 알아요.

모두들 외로움에 깊게 지쳐 있기 때문에

나무들은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키가 큰 나무들은 그 큰 키만큼

고적하고 외롭습니다.

하늘만을 바라볼 수 있을 뿐,

서로가 마주보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나무가 적으니까요.

님이여, 그래서 저는 아주 작은 한낱 작목이고 싶어요.

키 큰 나무는 되고 싶지 않아요.

비록 아무 의미도 없이 쓰러져 땅 속에 묻혀버린다곤 해도,

저는 그저 외롭지 않게 한 세상을 살며

꿈꾸듯 서로 바라보며 
따사롭게 위안 받을 수 있는 

그런 많은 이웃들을 가지고 싶습니다.

Posted by na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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