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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4 디스크 환자의 통증일기3 이번에는 추간판 탈출증을 넘어서 속칭 디스크 터져서 누워있던 기간 동안의 통증 양상을 주르륵 나열하고, 아직까지 남아있는 증상과 치유된 증상 그리고 새로운 증상을 나열해 보려고 함. 재활과정은 언제 쓰지.. 1. 치유된 증상 - 다리에 차가운 물이 흐르는 느낌 - 허리를 굽힐 수 없고 왼쪽 다리가 내각 5도 정도만 움직임 - 5분 힘겹게 걷고는 주저앉기 - 누워서도 통증이 덜하면 자고, 더해지면 깨기 반복 연속 2-3시간 수면을 1주일 정도 지속 - 허벅지 바깥쪽 종아리 바깥쪽 칼로 난도질당하는 느낌 - 늘 지금의 방사통이 10점 만점에 10점인 줄 알았는데 그 이상의 통증이 있었음 2. 당시부터 지금까지 남아있는 증상 - 왼쪽 엄지 발가락 끝에 전기오는 느낌 - 간헐적으로 허벅지 및 종아리 바깥쪽 근육.. 더보기
책 [무진기행] 김승옥, 민음사 [무진기행] 김승옥, 민음사, 2007. 0. 여행길에 여러 번 챙긴 김승옥의 무진기행은 읽을 때 마다 나에게 새롭다. 이번에는 무진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공허하다고 표현한 부분과 무진으로 가는 길에 “수면제”를 공상한 부분이 눈에 밟혔고, 아래는 그 중 “수면제” 부분. 1. 바람은 무수히 작은 입자로 되어 있고 그 입자들은 할 수 있는 한, 욕심껏 수면제를 품고 있는 것처럼 내게는 생각되었다. 그 바람 속에는, 신선한 햇볕과 아직 사람들의 땀에 밴 살갗을 스쳐 보지 않았다는 천진스러운 저온, 그리고 지금 버스가 달리고 있는 길을 에워싸며 버스를 향하여 달려오고 있는 산줄기의 저편에 바다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소금기, 그런 것들이 이상스레 한데 어울리면서 녹아 있었다. 햇볕의 신선한 밝음과 살갗에 탄.. 더보기
책 [복지국가의 정치학 : 누가 왜 복지국가에 반대하는가?], 알베르토 알레시나 [복지국가의 정치학] 알베르토 알레시나, 에드워드 글레이저 저, 전용범 역, 생각의 힘. 1. '기회의 땅' 미국과 '고착화된' 유럽이라는 편견을 통계로 깨부수고, 유럽보다 미국이 소득재분배에 인색한 이유를 설명한 책이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서양을 두고 양측에 있는 북반구의 두 세력을 끊임없이 비교한다. 그래서 읽는 내내 엄청 힘들었음... "유럽'보다' 미국이 '더' 뭐뭐 하다."라고 나오는 상대적인 비교는 늘 집중하기 힘든데.. 그나마 저자가 챕터마다 "결론"이라며 정리를 해주시는 덕에 완독은 해냈고.. 2. 여러 챕터로 나누어져 있는데 대전제는 "유럽은 복지국가다."와 "복지국가는 소득재분배를 한다", "소득재분배에 찬성하는 건 좌파다"이고, 그럼 왜 미국은 복지국가가 아니지? 라는 질문에 대.. 더보기
책 [복지의 원리]양재진, 한겨레출판 [복지의 원리] 양재진, 한겨레출판 1. 저자는 복지국가의 시작은 "연대"와 같이 '협력하는 것 그리고 함께 속해있다는 소속감'에서 빚어진 노동계급의 투쟁에서 시작했더라도, 이러한 복지가 국가 차원에서 지속된 이유를 설명하겠다며 이기적인 개인을 세워둔다. 박애, 연대 등 이타심(나는 이게 이타심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에 기초한 게 아니라, 사고게임으로서 존롤즈의 "무지의 장막" 뒤에 본인의 처지, 성별, 재능, 계급 등이 감추어졌을 때 이기적인 개인들은 나의 능력을 "자유"롭게 펼치기를 원하면서도(자유의 원칙), 그 기회를 평등하게 부여받도록 "차등"한 부의 배분(차등의 원칙)이 이루어지길 원한다고 한다. "자유의 원칙"에 따라 본인의 능력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리고 동시에 "차등의 원칙"에 따라 더 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