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20107 금연 일기 5~8일차 헤비스모커가 당근 4개째 부셔먹으면서 담배 안펴본 이야기. 당근을 먹은지 4일차에 달리기 기록이 좋아졌는데, 금연 8일차 덕인지, 두통 6일차때문인지, 다이어트로 우주에서 내 질량이 줄어든 탓인지.. 짧은 거리를 뛰어서인진 모르지만, 더 빠르게 뛰게 생김 우리 삼실에는 온갖 비품이 다 있는데 가장 놀라운 발견은 감자칼(..왜죠..?) 당근 예쁘게 깎아 먹으면서 담배 피지 말라는 계시인가 했는데, 곧 복리후생으로 제주 구좌 흑당근을 맞이해서 난 천상 삼실토끼가 될 예정(in 돌꽃노동법률사무소) 5일차(내가 토끼다. 하루 일당근 갉아먹기 시작) 22.1.4. 9:28 출근길 오늘은 두통만 있고, 취한 아찔함은 전혀 없어서 다행이다 22.1.4. 10:28 하 담배 피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두통도 심하고, .. 더보기
영화 [Don’t look up, 돈 룩 업] 명장면 2022년 첫 영화는 돈 룩 업. 지구로 떨어지는 혜성을 마주보며 look up을 외치는 세력과 Don’t look up을 외치는 착시 세력 사이에는 유혈이 낭자한 폭력 한 점 없었기에 이 영화는, 돌고돌아 둥글고 서로 부서지지 않아 단단해서 우스꽝스럽다. 진지한 비즈니스맨의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사기, 비즈니스맨을 쫓는 “다 잘 될 거”라던 정치인의 왜곡 등등의 코미디로 조소를 자아낸다. 그래도 비열과 비참은 없어서 날이 서지 않아 마음 한 켠에는 안정이 있었고, 그렇게 보던 이 영화 중 최고의 장면은 영화 초반부에 제니퍼 로랜스가 “재밌으면 안되는 거에요”라고 했던 대사를 돌이켜 코디미를 쪽 뺀 후반부의 기도 장면이었다. 가공식품과 전기를 누린 현대인의 (아마도 마지막일) 기도 장면 “하늘에 계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