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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장

주홍마코앵무새의 마지막 비상, 브루스 바콧.


"부분적으로는 우리가 항상 어린아이 방식으로 교훈을 얻기 때문이 아닐까요? 먼 훗날의 이익이 당장의 이익보다 크다는 소중한 교훈을 머리로는 알지만 그 충동을 억누를 수가 없는 거죠. 그 충동을 억누르는 것은 말하자면 일종의 이타주의라고 하 수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지금 당장 이걸 가질 수 있지만, 그리고 정말 갖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 기쁨을 다른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으니까. 바로 그게 우리가 아이들한테 가르쳐주고 싶은 교훈이죠. 소유하고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

p.461


우리가 흘러가는 길이 옳다, 그르다라는 양갈래길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삶에서 소중함의 가치는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을 훈훈하게 해주는 일인 것 같다. 우리가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높이"라는 가치를 강조하며 수많은 도구, 수단을 만들어내지만  여기 앉아 있는 너무나 어색한 모습의 나는 사실 26년이라는 시간이 만든 놈이라는 거. 사는게 어쩌니 저쩌니해도 초조하지만 말아라. 


어찌보면 길게 보지 못했던 삶과 길게 보았던 삶의 차이는 어디선가부터 분명히 눈에 띠게 드러나게 마련이니 말이다. 정말 예전에 이미 벌어지기 시작한 나뭇가지 마냥 이미 벌어지기 시작한 간극은 좁혀지기 힘든 것인데, 만약 좁힐 생각이 있다면 오랜 시간동안 정말 조금씩 좁혀야지 아니면 부러지는 것이 당연하고, 좁힐 필요가 없다면 그 자리에서 다른 가지를 부러워 하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자연스레 새로운 가지를 뻗어야 하는 것인데 말이다.



환경의 중요성, 생태계의 가치, 정부에 대한 비판,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거짓된 진실에 관한 이야기는 책을 피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