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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천재다. 그냥 이렇게 적고 시작한다. 왠만하면 독서이후 작품해설을 접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느낌을 더 명확하게 해주기는 하지만, 내가 느끼지 못한 부분을 마치 내가 느낀 것 처럼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에, 특히 더욱 그렇다. ㅇㅇ가 추천한 책, 그리고 책을 읽기전에 접했던 정보는 저자가 5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는 것과, 가수 '요조'가 이 책을 읽고 자기 이름을 '요조'라고 정했다는 이야기. 이 두가지이다. 읽기전에 거부감이 드는 인간실격, 말그대로 다시 한번 읽어보자, 인 간 실 격. 인간이 썼는데 인간 실격이란다. 인간이 썼는데 인간 실격이라 제목을 붙이고 개인을 주인공으로 삼으면 이건 주인공의 생각과 입 행동을 통해 작가가 생각하는 인간세상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 아냐? 이 생각을 .. 더보기
검은 꽃, 김영하. 언제부터 개인이 나라를 선택했지? 미안하지만 국가가 우리를 선택하는 거야. 요시다는 이정의 어깨를 툭 치고는 대통령궁으로 걸어들어갔다. p.260 간단히 요약하자면 일제치하로 조선이 넘어가기 직전, 한반도에 살고 있던 수많은 빈자들(몰락한 양반, 백정, 신부, 군인등등)이 하와이 이주에 이어 맥시코로 이주노동자로 팔려가는 이야기이다. 물론 그들은 노예문서에 도장을 찍은 것과 마찬가지이며, 그들을 넘기는 대가로 이익을 챙기는 사람은 따로 존재한다. 좋게 말하면 이주노동자이고 나쁘게 말하면 노예인 그들이 타고 가는 배에서는 죽음과 틴생이, 전염병에 의한 사망과 모두가 바라보는 가운데 진행되는 출생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배의 창고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씼기라는 행위는 배제되며 자연스럽게 인간 고유의 체취에 인간.. 더보기
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 게리폴나브한. 농부이자 식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게리 폴 나브한"은 종자의 소중함을 깨닫고 있던 그리고 러시아 식물육종학자 "바빌로프"의 발자취를 쫓는다. 왠지 는 단일한 개인의 직업으로 묶어 놓기에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살짝쿵 생각하며, 책은 여행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양한 지역에 대하여 소개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지역들에 대한 묘사와 설명들은 "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주제에 수렴한다, 수많은 음식들을 섭취하며 사는 인간들의 욕구는 수많은 종류의 종자가 세상의 땅에 뿌려져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고, 수많은 종류의 종자들은 아무 이유 없이 수천년 혹은 수만년의 세월을 살아 온 것이 아니었다. 종자의 다양성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약간은 매운 고추를, 약간은 향이 달콤한 고추를, 코도 갖다대.. 더보기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우선 미천한 소인의 간단한 평을 하옵기에 앞서, 가브레일 가르시아 마르케스라는 작가에 대하여 간단한 정보를 소개하겠사옵니다. 그럼 부담가지지 마시고, 기분 나뻐하지도 마시고, 한 말씀 드리겠사옵니다. 성함이 굉장히 길기도 한 연륜이 충분하신 가브리엘 호세 데 라 콘코르디아 가르시아 마르케스(스페인어: Gabriel José de la Concordia García Márquez, 1927년 3월 6일 ~ )는 콜롬비아의 소설가, 저널리스트이자 정치 운동가이시더랍니다. 그리고 그는 마술적 사실주의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데 큰 공헌을 하셨으며, 그의 작품은 문학적 성취뿐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셨다 합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그의 개인의 역사를 간단하게 소개 하자오면, 콜롬비아 마그달레나 주의 작은 도.. 더보기
퀴즈쇼, 김영하. "어느 고등학교 교훈에 그런 게 있대. '어머니와 약혼자가 반대하는 직업을 가져라.' 그게 무슨말인지 이제 알 것 같아. 말하자면 안정도 좋지만 사람은 꿈을 가져야 한다는 거야." 빛나의 얼굴에 조소가 떠올랐다. "내가 오빠를 잘못 생각했었나봐. 오빠는 아무래도 안되겠어. 뭐랄까. 뼛속 깊이 게으름이 배어 있다고나 할까. 오빠는 이러니저러니 멋진 말로 포장하려고 하지만 실은 그냥 놀고 싶은거야. 세상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서 유유자적하며 살려는거지. 안 그래?" p.92이건 나한테 하는 말이다. 책을 읽던 나는 한대 맞은 기분이 든다. 엄연히 "오빠" 민수는 현대를 살아가는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은 졸업생이며 취업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지 않은 스스로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하는 백수이다. 급작스럽게 그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