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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이/프랑스

06062010 여행 끝.


어언 10박 11일짜리 하루 미루어버린 여행을 끝내고 Tours로 돌아왔는데,
시간이 빨리 지나갔던 만큼이나 내 기억속에 남아있는 장면이 많지는 않다.

사진은 많이 찍은 듯 했지만 점점 찍는 사진의 숫자가 줄어드는 현상을 경험했고,
그 이유는 사진 따위로는 내가 맡고 있는 냄새, 눈앞에 펼처진 풍경,
귓속에 울리는 음악, 지껄임, 내가 뱉은 한마디 감탄사등이 있는 그대로 표현될 수 없기때문에.

돌아오는 기차에 몸을 실으며 아쉬움도 많았고, 
바다보다 산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았고, 
앞으로는 절대로 강이 없는 도시는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다짐도 했고,


나는 혼자 여행을 다니며 어떤 것을 누렸을까 다시 곱씹어보면서
함께하는 존재가 있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것도 알았고, 물론 혼자도 좋지만.

프랑스의 이 뜨거움이 나를 죽여버릴 수도 있겠구나 생각도 하면서,



돌아온 내 앞으로 남겨진 법정스님의 "인연이야기"
떠난 코리안무쓔ㅣ가 선물한 이 책. 
왠지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p.s 지금까지 쌓아둔 사진을 다 올리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가능할런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