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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장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우선 미천한 소인의 간단한 평을 하옵기에 앞서, 가브레일 가르시아 마르케스라는 작가에 대하여 간단한 정보를 소개하겠사옵니다. 그럼 부담가지지 마시고, 기분 나뻐하지도 마시고, 한 말씀 드리겠사옵니다. 성함이 굉장히 길기도 한 연륜이 충분하신 가브리엘 호세 데 라 콘코르디아 가르시아 마르케스(스페인어: Gabriel José de la Concordia García Márquez, 1927년 3월 6일 ~ )는 콜롬비아의 소설가, 저널리스트이자 정치 운동가이시더랍니다. 그리고 그는 마술적 사실주의[각주:1]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데 큰 공헌을 하셨으며, 그의 작품은 문학적 성취뿐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셨다 합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그의 개인의 역사를 간단하게 소개 하자오면, 콜롬비아 마그달레나 주의 작은 도시 아라카타카에서 태어나 그의 부모가 바란키야로 이주하게 되자, 어린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조부모에 맡겼다. 그의 문학 세계는 어린 시절 조부모에게 받은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바랑키야로 옮겨 부모와 함께 살다가 바랑키야의 기숙 초등학교를 다녔고, 12세에 중고등학교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여 18세까지 공부했다. 그 후 수도 보고타의 카르타헤나 대학교에서 법률과 언론학을 공부했다. 학업을 마친 후 기자가 되어 유럽 특파원으로 일했고, 그 후 멕시코에서 창작활동을 했다. 쿠바 혁명 이후 쿠바로 가서 쿠바 통신사의 외국 특파원이 돼 로마, 뉴욕, 파리, 카라카스, 하바나 특파원을 지내면서 작품을 썼다.

출처 : wikipedia

그의 문체는 한국말로 번역을 거쳤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는 없으나, 약간의 만연체가 포함된, 길고 해석을 요하는 문장들로 가득 차 있다. 쉽지 않은 이해와, 익숙치 않은 단어들은 독서를 방해하는 요소들로 느껴졌으나, 성행위와 피가 흐르는 부분[각주:2]에서 나타나는 과감하지만 절제된 묘사, 혹은 주인공들의 삶에서 대화를 최소화하고 그들의 생각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묘사하는 방법은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그들의 캐릭터를 더 부각시킨다. 그리고 전쟁에 의한 혹은 기차와 같은 새로운 문물의 유입에 의한 시대상, 그리고 그러한 시대상황과는 동떨어져서집안을 정리하는 모습, 그리고 “백년의, 혹은 백년동안의 고독” 이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부터 돼지꼬리를 가진 아우렐리오까지 이어지는 부엔디아 가문의 구성원들은 하나같이 행복을 느꼈다가도 결국에는 고독을 느끼며, 이러한 고독에 침식된 삶을 산다. 대령과 우르술라, 아마란따는 황금물고기와 캬라멜 인형, 수의을 만들며 시간을 보내고 이러한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가족의 나머지 구성원들과 단절된 공간으로 침잠한다. 어느 누구도 고독을 느끼지 않은 사람을 없으며, 그러한 고독을 통하여 흔히 말하는 예술가적 기질의 폭발이라거나, 정신적 수양을 통한 지적 통달을 해내는 인물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스스로 내부에서 유발되는 알 수 없는 감정과 과거의 경험에 의하여 만들어진 자신의 캐릭터를 일관되게 고독이라는 하나의 문제에 집중시킨다. 

왠지 부엔디나 가문 자체가 고독을 느끼는 하나의 생명이고 생물체로 느껴진다. 하지만 그 여러가지 생명체들로 이루어진 그들 모두의 고독을 단어로 정의내릴 만큼의 능력이 안되는 나로써는 더이상의 설명은 힘들 듯 하다. 

고독이 뭔가? 개인의 고독은 비교적 쉽게 풀이 될 수 도 있다. 혼자로서의 두려움과 함께있을 때 역서 공유될 수 없는 일말의 두려움이라고 나 스스로가 판단을 내린다면, 가족들의 고독은 어떤 방식으로 정의 내려질 수 있을까. 

각설하고 모든 인물들은 우르술라가 늘 하지말아야 할 것으로 강조하는 근친상간[각주:3]을 통하여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근친상간이라는 사랑의 행위는 그들 가족이 유지될 수 있었던 하나의 원동력이며, 가족 구성원들 역시 근친상간을 통하여 태어나며(삘라를 떼르네라와 호세 아르까디오, 아루렐리아노 부엔디아 간에 채어난 아르까디오와 아우렐리아노 호세/미녀 레메디오스에게 성적매력을 느끼는 열일곱 명의 아우렐리아노/레베까와 아마란따 사이에 그를 향한 열정) 명맥을 유지한다. 그 외에 외부에서 결혼을 통하여 가족의 일원으로 들어온 산따 소피아 엘 라 삐에닷(존재감이 없는 가족의 기둥) 페르난다(서민적인 모습과 동떨어진, 그리고 과거의 왕족으로서의 모습, 다소 현실적이지 않음) 레메디오스(아마란따와 레베카 사이의 갈등을 중재할 수 있었던 1인, 부엔디아 가문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었던 1인) 마우리시오 바빌로니아(닭 도둑으로 취급받으며 사망)는 가문의 고독을 이해하지 못한채 스스로의 모습을 지키며 조력자 혹은 갈등을 만드는 캐릭터 이상도 이하도 아닌 모습을 보인다.

결국 같은 이름을 반복하는 남성들의 역사에서 부엔디아 가문은 끊임없이 구성원들을 바꾸어 간다. 하지만 그 변화의 이면에는 연금술에 빠진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 황금물고기만을 만드는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요강방에서 나오지 않는 아르까디오 세군도, 양피지에 빠진 아우렐리아노라는 이름이 동일한 변하지 않는 그들이 존재하며, 여성들의 역할은 고치고 수리하고 챙기고 정리하는 여성성을 계속 보여준다. 이러한 여성성은 모계사회의 전통과 같이 여성들이 주관하고 남성들은 돌아오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모든 가정사에서 남성들은 배제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항상 육체적인 강인함을 보이는 아르까이오들은 새로운 무엇인가를 가문 안으로 가지고 온다.

이러한 삶의 순환은 마지막 고독에서 가족 구성원 간의 사랑을 발견한 아마란따 우르술라와 아우렐리아노의 근친상간을 통하여 끝이난다. 숫처녀로 죽어간 아마란따와 근친상간을 광기적으로 비난하던 우르술라의 이름이 엮인 것은 참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아우렐리아노라는 극도의 고독을 느끼던 그가 고독을 통하여 사랑을 찾는 것 역시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결국에는 이러한 사랑에서 아우리렐리아노는 모든 것이 다시 순환됨을 느끼며 양피지를 읽으면서 끝이 난다.

여담:멜키아데스가 치료한 불면증과 그가 남긴 양피지들 그리고 





  1. 하나의 문학 기법으로 현실 세계에 적용하기에는 인과 법칙에 맞지 않는 문학적 서사를 의미한다. [본문으로]
  2. p.153 호세아르까디오는......이 찻간에서 저 찻간으로 기타가 달리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며, 잠든 마을들을 지날 때마다......퇴짜 맞은 바나나처럼 바다로 던져질, 남자들 시체들......그렇게 기다란 기차는 평생 본 일이 없었는데, 화차가 거의 이백 량이나......빨간색, 파란색 표시등조차 켜져 있지 않은 그 기차는 깜깜한 밤 속을...... [본문으로]
  3. 법적의미에서의 근친상간:근친상간을 막는 것은 도덕과 관념, 그리고 민법, 하지만, 형법에서는 법적제제가 없다. 모든 형법의 기본 개념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한 사건만 처벌하는 것, 그러므로 형법에서는 "근친상간(근친간 서로 마음이 맞아서 하는 성관계)"은 처벌하지 않는다. 형법에서 처벌 할 수 있는 것은 "근친강간(근친간에 합의에 의하지 않은 강제 성관계)"만 처벌한다. 민법에서의 처벌은 "혼인신고를 받아주지 않는 것"으로만 제제를 가한다. 이론 : 첫째, 신화적 이야기를 이론으로 정립한 것과 둘째, 순수혈통을 지키기 위한 이론 셋째, 타부(금기)를 어기므로 인하여 느끼는 스릴심리 등이 있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