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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워질 필요가 있다. 연필촉에 날이 선다. 순전히 '나'의 날카로움 속에 있는 물렁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서다. 연필을 날카롭게 깍는다. 어떤 종이라도 찢어 발길만큼 뾰족하게 다듬어야 한다. 마음이 흔들린다. 흔들리는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더 날카롭게 더 뾰족하게 연필 심을 세워야 한다. 다가서서 건들 수도 없을 정도로 뾰족해야만 그래야만 '나'는 연필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어느 순간 연필촉이 부러진다면, 거기까지다. 부러지지 않도록, 행여 부러질까 염려를 끼칠만큼 날카롭게 서야 한다. 더보기
09042011의 하루 어제 본의 반 타의 반에 소맥을 한병정도 들이부었더니 두통이 심했다. 아침에는 괜찮아서 두통의 원인이 어제 마신 술이었는지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 집에 오니 다시금 두통이 과하다. 집공기탓인가. ㅇㅇ가 놀러간다는데 놀러가려니 과제때문에 정신없는 너는 안쓰러웠지만 거기다가 니볼살빠진걸 보니깐 이걸 어쩌나 싶기도 했지만. (사실 오늘 집오기전에 본 니 볼 모양새는 말그대로 야위었음.ㅋ) 이 부러움은 뭐지. 나도 어디든 가고싶다. 시험만 끝나봐라. 이렇게 말하지만 정말 어디를 갈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분명히 요새 몸은 힘든 것 같은데, 생각보다 정말로 힘들지는 않다. 아마 내가 배우고 싶었던 그리고 내가 알고 싶었던 것들을 배우고 있고, 글자로 그것들을 풀어나가기 때문인가? 라고 생각은 하지만 결국 성적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