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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불사의 철학,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고「멜트다운」, 오시카 야스아키, 양철북. 재미가 없어서 사회과학 서적을 겁내 싫어해왔다. 그런데 읽어보니 몰랐던 부분을 알게되는 흥미로운 부분이 있더라. 이 책 「멜트다운」은 망하지 않는 대마의 이야기, 바둑돌을 던져도 대마는 죽지 않는다는 대마불사의 이야기다. 여기서 대마는 도쿄전력을 비롯한 일본의 원전 세력이며, 불사는 망하지 않고 주주와 채권자의 이익을 보장하는 도쿄전력의 현황이다. 요시다 소장은 그때 영화 을 떠올렸다. 제인 폰다가 주연한 영화는 미국의 원전이 멜트다운되는 사고가 일어나 녹은 연료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국까지 뚫고 간다는 원전사고 공포를 묘사했다. 핵연료가 녹아내리면 엄청나게 높은 열로 원자로 압력용기나 격납용기를 관통하게 되고,외부로 방사성물질이 흘러나가게 된다. p.131 은 핵연료의 위험성을 그린 영화의 제목이다... 더보기
우리는 과연 플라스틱 없이 살 수 있을까?「플라스틱 바다」, 찰스 무어, 미지북스 un livre doit être la hache qui brise la mer gelée en nous.한 권의 책은 우리 안에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여야 해. 카프카가 오스카 폴락에게 보낸 편지 중 내면의 얼음을 부수라는 이 어구 이제 지겹지 않은가?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 이 도끼가 부순 얼어붙은 바다는 다시 우리에게 흐르는 속살을 보여줄 것이다. 미지북스에서 나온 「플라스틱 바다」는 과연 얼어붙은 바다를 부술 수 있을까? 실은「플라스틱 바다」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이야기는 것은 아니다. 플라스틱에 덮여버린 바다, 태평양의 어느 곳에 위치한 현실 속의 바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사방이 반짝이는 물결로 가득해야 할 바다의 표면에는 플라스틱이 넘실댄다. 저자 찰스 무어는 어느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