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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이/계속살기

금연일기4일째.

담배랑 멀어지기로 한지 4일째, 그래 딱 4일째인데,
지금껏 담배를 두대 폈다. 

내 금단현상은 병든 닭버젼. 소리도 못내고 끽끽대다가 정신을 잃고 잠든다.

이런 나한테 니코틴 패치 선물해준 사람도 있고, (몰랐는데 이거 진심 비쌈-_-담배값으로 맛난거 사드려야함.)
뭐 어떤 식으로든 병든 닭같이 앉아있는 나한테 위로의 말씀 건네준 사람도 있었는데,
한대 더 펴버렸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생 참는거라니깐 그래, 참자. 의존하지 않으면 되는 거야.
내가 참지 못하는 담배욕구, 컴퓨터 하고싶은 욕구, 술 입에다 퍼넣는 욕구(마시지 않겠다는 말이 아님.), 만화책보는 욕구, 그러고보니깐 정말 난 딱히 취미가 없네;
안되는거임 이러면 천년만년 뼈뿌리 흙뿌리 될때까지 재밌게 살 수 없음; 

쨋든 이런 욕구들 참겠음.

합리적인 사람이 되고 싶으니깐, 이성을 맹신하지는 않지만 이성이 바탕이 된 공감을 형성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합리적이려면 적어도 이성적으로 옳지 않다는 행위는 절제할 줄 알아야한다. 이성은 판단의 능력,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뭐 이정도.

하지만 내 금연은 이성적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다. 감정적으로 유발된 삶에의 욕구, 적어도 담배를 피지 않는 동안에는 단지 나를 바라보는 것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하기 힘드니까. 그래서 담배를 언젠가는 필텐데, 당분간만 참아보겠다는 소리를 하고 다니는 중, 근데 안피는 거 그렇게 나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중이라서,  뭐 그러니까는 다시 안피겠다는 생각.


 
- 그리고 5.18이후 31년 반짝올라오는 신문기사,
   아는 것은 고통이라는 말씀. 평생 가슴속에 모시고 살겠습니다요.
   왜냐고?  모르면 병신이니깐, 그럼 열심히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