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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이/계속살기

5분짜리 짧은.

밥 먹고, 길바닥을 훑고, 잠깐 앉았다가, 매연사이에도 향긋한 나무냄새도 맡고 풀냄새도 맡고,
전화기도 한번 열어보고, 연락 온거 있나 없나 슬쩍 한번 보고, 다시 일어나 가던 길 가며,
앞만 보고 안걷고 괜시리 기웃기웃거리다 예상치 못한 반가움에 인사하고
살짝쿵 반가운 안부 때리고, 큰소리로 다음에 봐! 외치고,
그리고 뒤로 돌려 보내며 잘가라는 인사 한번 던지면 역시나 혼자.

결국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던간에 내 스스로 느껴야 할 시간이
내가 지금 껏 느껴온 1분 1초의 감각만큼 남았을 것이 분명하니까는
역시나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는 것이 행복의 절반인듯.
행복하다는 거 사실 시간을 재밌게 보내는 게 행복한 거 아님? 말로하면 정말 간단한 거였음.
조낸 현실적인 사고체계군.ㅋㅋㅋ비단 자아실현식의 이야기가 아니고, 단 1분 1초라도 즐겁게.
결국 벌고 먹고 사는 것도 스스로 재미있게 하는 일의 하나일듯. 
무슨 알아서 척척 스스로 어린이도 아닌데 스스로 재밌게 산다는 이 이야기는 뭐임.ㅋ

아 이런 뻔한 진리를 다시 꺼내서 차근차근 곱씹게 되는 요즘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