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밟아 온 삶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논리적으로 썰을 풀어라냐고,
1학년때 듣고 6년만에 듣고 있는, 7년만인가? 아 돌겠군.
논리와 비판적 사고 그 때는 논리와 사고 였다지,
지금은 없어진 당가네에서 혼자 식사 하시던 완구선생님도 기억나고, 당시에 풋풋하게 머리에 염색했던 내 모습도 기억나고, 나를 포함해서 우리라고 부르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동기들도 기억나고 그런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지금 20대 후반시작하고 있는데, 흠 이 타이밍에 스스로 삶에 대한 레포트를 쓰라니..
이건 어렵다, 난 더이상 나를 돌아보기 싫다고, 이런 식의 자기 회피;
분명 프랑스에서 막 돌아온 겨울 방학은 늘 사람이 만나고 싶고, 늘 읽고 싶은 책이 넘쳐나는 그리고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몸으로 움직이려하던 치기 넘치는 20대 청춘이었는데
지금은 장마에 눅눅한 빨래마냥 축 늘어져서 의욕도 없고 그냥 토익조금 깨작거리다가 책이나 볼까?하다가 티비켜두고는 쇼파에서 오뉴월 햇볕아래 닭마냥 꾸벅꾸벅 졸기만한다. 

정말 큰일이다. 사람 만나기도 싫고, 그냥 식량이나 축내는 사육당하는 백수인 기분이랄까. 이거 그거잖아, 돼지는 밥 먹으면서 좋게 말해서 종족보전 거칠게 말하면 번식의 욕구라도 수행하고 있는데, 나는 그저 기생동물마냥 부모한테 빌붙어서 기생하고 있는...........아나 이딴식의 말이 나오다니.

사람만나러 나가는게 너무 힘든게 지금 내 가장 큰 문제.


비가 안오면 한강이라도 뛰어야지. 건강이라도 해야지. 비가 오면 책 읽어야지, 벌써 쌓인 책이 종류별로 3-4개일듯. 아는 게 밥먹여주는 지는 모르겠지만 읽어야지. 영어가 밥먹여주냐?응, 밥먹여주니까는 토익도 얼른 해치워버려야지. 
 
Posted by na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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