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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쟈크 랑시에르.


〃삼단논법은 간단한다. 대전제에는 법이 말하는 바가 있다. 소전제에는 다른 관점에서 말해진 것과 행해진 것, 즉 평등에 대한 기본적인 법 - 정치적 주장에 위배되는 사실이나 문장이 있다. 그렇지만 대전제와 소전제 간의 모순을 사고할 수 있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첫째는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이다. 그것은 단순히 법 - 정치적 문장이 환영에 지나지 않으며, 그 문장이 주장하는 평등은 불평등의 현실을 가리기 위해서만 거기에 있을 뿐인 외양이라고 결론짓는 것이다.〃
                                                                                                                           p.111

위의 외양의 예로 선별이라는 단어에 문제를 제기하는데, 효율성과 예상할 수 있는 수익성을 바탕으로 선별하고 선별 과정에서의 불평등을 사회구조상에서 당연하게 여긴다. 선별이 뭔가 생각해본다면 "선택과 집중"이라는 낡아빠진 구호로 대변하는 정치가들의 입발린 소리에서 발견할 수 있다. 공동체적 가치를 주장하며 개개인의 개인을 삭제한다. 공공의 이익(공리)를 위하여 일반적인 도덕성(의무와 같은)을 짓밟는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공리가 더 중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이 공리가 진정한 공리인가에 대하여 생각할 필요가 있다.

선별의 기준을 세우는 주체, 선별이 가져다주는 이득의 방향이 누구에게인가. 이러한 질문, 최근의 한국에서는 예전이었다면 자기맘대로 할 수 있던 정책결정과정에서 민간에 의하여 딴지를 받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이 선별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유치가 결정되었을 때 역시, 대한만국의 국민이라는 민족성을 고양하며 결국 국가의 국위선양이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온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다. 결국 이런식의 사회화과정을 거친 우리는 국가의 이익이 나의 이익이라는 속칭 동양의 공동체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동체의 가치상승이 나의 가치상승이라는 착각속에서(물론 100%착각이라 할수만은 없지만-_-) 동시에 이루어지는 아름다움을 원하는 인간의 성향이랄까? 때문에 파업, 시위는 물론이고, 더럽고 추하고 폭력적인 사진, 동영상을 뿌리며 보는이로 하여금 기본적인 혐오감을 주는 동시에 때리는 공적인 이익에 위반되는 사건들은 우리에게 나쁘게 보일 수 밖에 없잖나. 그리고 선별 이후에 만들수 있다는 환상을 제공하는 정치주체, 디자인 서울, 미래도시 서울, IT강국 한군, 더 깨끗하고 더 예쁘고 비폭력적인 청사진을 보여주면 누군들 쫓아갈수 밖에 없다.


〃민주주의적 경험은 이처럼 정치의 어떤 감성론(esthetique)에 대한 경험이다. 프랑스에서 해방이라는 단어는 법적 정의를 초과하여 새로운 개인적, 집단적 경험으로 향한다. 즉 인간과 시민이 만나는 지점이며, 자신의 삶을 계산하는 개인(인간)과 공동체의 구성원(시민)이 만나는 지점이 인간이 말하는 존재라는 사실, 말을 한다는 것은 모든 다른이와 공유하는 평등이다.〃
                                                                                                                           p.126

감성론(esthetique)은 칸트의 "목적이 없는 합목적성" 즉 감성적 경험의 주체는 어떤 목적에 대한 앎이나 욕구충족을 지향하지 않고, '무관심'(무목적성)한 즐거움을 느낀다. (악성 빠졌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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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끝맺음을 하지 못했는데, 뭐 이런경우가 허다하지뭐.
내 글쓰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글을 적기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다.
 좌파이지만 또 꼭 그렇지않은 뚜렷하지 않은 나의 성향이 한 몫 할 것이고, 다소 우유부단한 면도 한몫한다.
처음부터 옳다 그르다, 혹은 이런면이 나쁘니까는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라고 질문을 던지기 보다는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끄집어내는 느낌이라.ㅋㅋㅋㅋㅋ
이건 글쓰기 연습의 문제일랑가, 아니면 끝까지 쓰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알고 있는 나의 영악함일랑가.
쨋든 그냥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