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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과 아종,

"'종(species)'이란 무엇인가?"
오늘날 가장 포괄적이고도 분명한 개념으로 인정되고 있는 에른스트마이어의 정의는
종이란 다른 집단과 별개로 존재하며 실제로 혹은 잠재적으로 같은 집단 간에 교배를 통해 번식하는 집단이다.
즉, 이종교배를 할 수 없는 것들은 다른 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정의를 바탕으로 멸종위기동물보호법은 통과되었다.

'아종(subspecies)'의 문제로 넘어가면 개념은 더욱 불분명해진다. 열명의 학자에게 물을 경우 열개의 대답을 얻을 정도.'아종'은 단 한번도 명쾌하게 정의된 적이 없는 모호한 개념이다.

명쾌가 아닌 가장 쉽게 아종의 개념을 이해하는 방법은 "아종이라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진화이다"
아종과 관련하여 생물할자들은 크게 병합파와 세분파로 나뉜다. 병합파는 작은 변종들을 한 종으로 묶어서 보고 아종 개념을 믿지 않는다. 병합파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어떤 생물이든 개체수와 서식지가 많고 넓어진다. 반면 세분파는 아종을 믿고 종을 더욱 잘게 쪼개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되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의 수도 그만큼 많아 보인다.
국제 조류학과와 자연보호협회의 학자들은 병합파이다.

- 주홍 마코앵무새의 마지막 비상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