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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이/계속살기

근황 20160301

어느새 3월이다.

1.정가가 필리버스터로 들썩인다. 지금까지 나에게 정치인은 개성이 함몰된 당의 일원이었다. 5시간이 넘는 토론아닌 토론, 연설을 듣다보니 그들역시 가족과 친구 그리고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관계를 맺으며 한국사회를 살아온 사람이란 사실이 강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수많은 결정들이 현재의 그들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연예인들 슬픈 과거사 그런 것들보다 몇 배는 더 격동의 시절을 살아온 그들의 삶에 눈물섞인 찬사가 나왔다.

2. 컴퓨터를 살거다. 사실 난 컴퓨터가 없다. 없이 산지 2년은 된 것 같다. 컴터를 사면 책을 읽거나 라디오, 팟케스트를 듣는 입력만이 아니라, 산출하는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블로깅도 하고 키보드워리어도 해보고, 역시 정보화사회에서 좋은 기기가 짱이다. 아 그리고 문명도 해야지.

3. 아이맥 21.5인치를 살 생각이다. 레티나디스플레이를 사느냐 안사느냐의 기로에 있다. 오늘 전주에 애플매장에 갔는데(프리스비, 윌리스가 아닌 이마트) 가서 보기 전에는 레티나 아닌 일반을 생각했다. 가서 보는데 21.5인치 모니터가 두 개가 나란히 영상을 틀어놓고 있는 거다. 애플에서 모니터만도 파는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찬찬히 보니깐 뭔가 다르더라. 이상한 마음에 다시 보니까는 배경화면이 띄워져 있는데​


이 화면이 있는데 두 개가 다른거다. 그래서 눈에 힘주고 소개를 읽어뵜는데 하나는 레티나라고 적혀 있더라고. 일단 모니터가 아니라 컴터가 두 대였던 건데. 레티나 화면에 나온 저 절벽의 암석들은 무슨 색채만 있는게 아니라 그 뭣이냐 질감이 눈에 보임-_- 사진이 아니라 누가 활동사진에 잠깐 일시정지 눌렀는지 화면안에 가둬놨더라고. 그래서 두 개 돌아가면서 인터넷을 좀 해봤는데 글씨의 선명함도 달라.. 이건 옛날에 레이저푸린트로 뽑은 인쇄물이랑 한 장 출력하는데 30초 걸리던 옛날 잉크젯의 인쇄물 차이 수준 흠좀무. 나 걍 앺등이 하기로 한 김에 레티나 사야겠다. 이건 정말 혁명이여.

4. 나 원췌 살면서 돈을 많이 쓰지 않으니깐 이백만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ㅇㅇ가 애플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값도 싸게 살 듯 싶다. 21.5인치로 살 생각인데, 얼른 내일 결재하고 컴터오면 아니지 컴터 ㄴㄴ 이건 레티나다! 레티나 오면 다시 블로깅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