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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장

몽당몽당리뷰 [성]

 

 

[성], 카프카, 이재황 역, 열린책들

1. 

카프카의 미완성작인 성은 나에게 읽는 동안은 고통이었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뒤부터는 혼란이 되었는데...
2. 

고통의 이유1은 토지측량기사(landmesser)로 불리며 입성해 자신의 신분을 보장받으려는 시도가 갈 길을 잃으면서 지쳐가는 K에 대한 연민. 고통의 이유2는 불투명한 관료제에서 쏠린 권력과 상실된 인류애로 희망없는 성으로 가는 길. 고통의 이유3은 주인공들이 대화라고 적어두고는 독백마냥 몇페이지동안 쏟아내는 대화에 떨어지는 나의 이해도
3.
그렇게 파멸의 고통 속에서 미완성작이라 마지막이 없는 독서를 마치고, K가 실상은 토지측량사가 아니라 떠돌이(landstreicher)로서 모두를 속이려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는 문장을 읽고는 혼란의 도가니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