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아쉬운 마음에
나 한국 뜨면서 포기하고 온게 한 서너가지 있는데, 하나가 드디어 같이 살게 된 엄마의 따순밥이었더랬지, 엄마한테 뭐 하나 잘 해준거는 없지만 여전히 염치불구하고 감사히 먹었던 엄마 밥을 포기하고, 프랑스땅에서 돈지랄하겠다고 여기까지 왔는데 말이지. 뭐 좋다이거야, 근데 포기하고 온 정도면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말이고, 뭐 좀 해가지고 가야 나도 안아쉽고, 엄마 주름도 좀 피겠지. 아빠주름도 추가. 오기 전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조금 났던 적이 있었는데 그게 언제였는지는 기억나도, 뭐때문이었는지가 기억이 안나. 뭐 이따위 후레자식, 불어로는 goujat이라네, 다른 하나가 싫다, 싫다 말만하던 가카에게 드디어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가카송별전야제투표" 인데 정말 말그대로 아직 전야제라 밤이 지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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