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스피노자는 라이프니츠를 몰래 만났나 - 1 나에게는 습관이 하나 있는데, 뭐든 시작할 때 시작점은 충격적인 경험에서 부터다. 충격적인 경험은 보통 사건이기보다는 시각적인 충격이 대부분인데, 활자이든 영상이든 별반 다를 것 없다. 이번에 읽은 책은 학교에서 대출 한『스피노자는 왜 라이프니츠를 몰래 만났나』이다. 지난 학기에 우연히 석기용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던 터라, 읽고 싶은 책이 쌓여 있는 가운데 유럽의 혼란기 두 철학자의 이야기를 읽어보기로 했다. 이미 대출기한을 넘겨서 벌금이 쌓이고 있지만 무엇인가 적어서 남기고 싶다는 일념에 책을 아직까지 붙들고 있었다. 끝내 완독은 하였는데 남아 있는 것은 큰 덩어리 뿐이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지는 알겠지만, 그 세세한 논리의 흐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지식은 단지 파편으로 남이 있을 뿐이다. 어찌되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