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요] 이훈구, 이야기
1.
절친이 초5 때 절절하게 읽어 손때가 묻은 책을 빌려줘서 읽게 된 책인데 2000. 5. 21. 있었던 부모살인의 행위자 이은석에 대한 이야기다. 읽기 전에는 ‘살인자에 대한 책인데.. ‘라며 망설였으나 첫 페이지를 넘긴 후로는 쉼없이 읽었다. 법은 가해자 이은석이라고 호명했지만 저자는 세상의 학대를 당한 주인공인 이은석을 피해자라 보며 분석한 글이다. 
2.
저자는 심리학 이론에 주인공의 삶을 비추어 이 사건은 정당방위로 보아야 한다며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뇌에서 점화된 도식에 의해 행동을 수행했기 때문”에 “비의도적인 행동”으로서 “그의 죄는 무죄”(231면)라고 주장한다. 여기까지 읽고서는 ‘자유의지는 없다’며 유명해진 <벤자민 리벳의 실험>이 떠올랐는데 자유의지의 부재와 책임소재의 문제보다는, ‘점화’, ‘도식에 의해 행동’ 등의 구체적 내용인 부모와 사회구성원의 학대가 없어서 주인공의 삶이 고통스럽지 않았다면, 그의 뇌는 어떤 꿈을 꾸었을까?란 생각이 문득...
3.
전체적으로 저자는 입신양면•자녀를 성과로 여기는 세태를 비난하며, 사람의 마음이 현실부정•자폐•증오•불신•무기력•피해의식에 점령당해 누군가의 미래가 다시금 박탈당하는 사건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인지 책 내내 했던 말 또하고 했던 말을 또 해줘서 가독성이 높은 책. (한국도 미국처럼 학대 발견 시 사회복지사가 즉각 분리조치 및 정서적 안정을 찾는 여건을 마련되어야 한다며 급 마무리)

Posted by namit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