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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이/계속살기

09022011


선택하지 않았던 길에 대한 아쉬움은 

감수해야 하는 포기의 대가이지만,


다시금 새로운 갈림길에 들어서며 갈등에 사로잡혔다.



어느새 7년째, 그리고 27년째. "길지 않았다, 여전히 어리다." 자위하지만, 

잠깐 지나온 길을 돌아보더라도 벌써 가지는 조금씩 조금씩 벌어져왔고,

앞으로는 지금까지와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가지가 벌어져 갈 것을 알기에


더 조바심이 난다,




2년전의 나와 당신들 그리고 지금의 우리들은

한발자욱을 내딛었을 테고, 생각의 끈을 놓지 않았을 것이기에

지금의 우리를 그 때에는 상상 할 수도 없었고,

지금도 역시 저 멀리 앞에 서 있을 우리의 모습을 그릴 수 없기에


때문에 더 두렵다.


하지만 이런 조바심과 두려움은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기에



이제, 적어도 단 하나, 행복하기 위해, 

갈림길에 잠깐 멈춰서 가능한한 멀리 내다보고,

한발자욱을 다시 한번 내딛는 것, 그 후에는

이미 발을 디딘 갈림길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2년전에도 했었던 말이지만, 

이제, 생각은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