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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이/프랑스

16042010



오늘 처음으로 방학일정이랑 이것 저것 찾아봤는데 간만에 고민이다.
방학 하면 뭐하지?

프랑스 와서 날짜 감각 거의 잃어서 한달이 긴줄 알고 있었는데
왠걸 생각해보니 한국에 있을 때도 방학 두달 긴줄알고 멍때리고 앉아있다가
개강 전주에 아쉬운 마음에 미친듯이 술마셨었음-_-

뭐 그렇다고 방학동안 술 안마셨다는 말은 아니고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


ㅈㄱㄹ8월 한달이면 긴줄 알았는데 달력 보고서 차근차근 생각해보니
그리고 대충 있다가 끝나고 나면 얼마나 허무할까하며 보니 한달 생각보다 긴거 아니더라. 

workcamp 벌써 이거 한번 다녀오면 횡하니 남는건 10일남짓
그렇다고 안가고 여행만 줄창하기에도 돈이 좀 힘들고.
그렇다고 무계획으로 있다가 workcamp지원 끝나면 가지도 못하고 안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혹 돈없어서 tours 방에서 한달동안 궁상떠는 건, 음.ㅋ
수업을 좀 째고 여행을 늘려볼까라고도 잠깐 생각해보지만 이건 나도 별로고



나 한국있을 때조차 맨날 무계획에 사람도 그냥 되면 보고 안되면 안보고

어쩌다가 한번 약속 잡고나면 거의 나가기 두어시간 전부터 
"아 어쩌지 어쩌지 다음에 보자고 할까? 아 귀찮아"
정줄 놓고 있다가

30분 전엔
"아 진짜 딱 십분만 자고 갈까.............................말까..............................."
ㅁㅊ 생각하다가

5분전에 
"아 어떻게 가야지 제일 빠르지? 버슨가? 지하철?아 ㅆ 9호선좀 알아놀껄, 그냥 택시탈까-_- "
앉아서 고민하면

결국 그러다 5분 다 지나서 
미친 듯이 뛰어나가던 귀찮음과 게으름이 몸에 밴 인생인데


간만에 되도 않게 시간두고 뭘 해야 좋을까 3달전부터 고민하려고 보니깐 이거 정말 고민된다.
한국에서도 안하던 고민을 난 왜 여기서 하고 있는거냐;
대충 때되면 날도 좋고 여행객도 많을텐데 사람 많은데 가서 그냥 빌어먹을까-_-

음, 그건 그렇고 계획 세우고 약속잡고 사는데 익숙한 사람이 원래 많았다는거?
좀 부끄럽네. 



- 근데 전에는 사진 잘만 올라갔는데 왜 오늘은 안되는 거냐ㅈㄱㄹ

그리고 나 사실 어제부터 학원시작하기십분전죠낸달리기운동 시작했음.
아침에 뛰면 좋다는 거 실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