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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이/프랑스

08052010 이 지랄.


집에 11시쯤에 들어가는 날이 있었는데, 사실 대놓고 말 안해서 그렇지, 여기는 밤에 혼자 다니기가 살짝쿵 무섭단 말이지. 우선 경찰들이 너무 많이 돌아다니는 것도 그렇고(이상하게 경찰들이 많이 돌아다닌다는 사실이 더 무섭게 느껴지는 이 아이러니랄까?), 워낙 많은 인종들이 집합해 있는 곳이라서 누가 나한테 장난쳐도 난 그 새끼 얼굴도 기억하기 힘드니깐 말이야. 그리고 내가 말을 잘 못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고,

음 그래 어쨋든 11시쯤에 집에 들어올 일이 있어서 집에 오는데 앞에 왠 5-6명 무리가 무리지어 있네, 술 한잔 하셨는지 신나서 떠드는데.. 좀 떨렸어, 짜증나게. 그래도 아무일 없이 걔네들이 있는 모퉁이를 지나서 잘 가는데 한 15-16m쯤 갔으려나 Monsieur singe, excusez-moi.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떠들고 신났어.

개새끼들.

처음에는 그냥 갔는데 더 크게 말하는 거지, 기분 ㅈ 같아서, 나도 세번째 손가락 쳐들고, 나도 막 소리지르려는데, 씨발, 나 진심으로 덩치가 안큰게 이렇게 후회되긴 처음. 왜 니들과 같은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알지도 못하는 니네한테 그딴 소리를 들어야하는거냐?

근데 그 다음날 학원에서 서양애한테 말했더니 걔네들은 왜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는건데?

기분 참, 어쨋든 덕분에 공부를 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어. 고마워. 뭐 약간의 신경 긁는 이런일 간간히 느끼게 해주고 이런것은 특별케이스일뿐이겠지만 원숭이 되니까 다음번엔 원숭이가 니네말로 떠드는 거 보여주깨, 사진기랑 방송사 전화번호 들고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