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 이/프랑스

17.06.2010 간만에 토해내기.


우선 8월까지 뭐를 해야할지, 고민하다 결국 다 해버렸다.

캠프도 신청했고,
7월까지는 학원을 다닐 예정이고,
경비도 대충 마련했고,
6월말에 여행할 프랑스 남부지방도 다 알아봤다. 이제 가서 표만 사면 다 되는 거임.

어쨋든 이리저리하여 정말 다음 학기를 학교를 다니는 것이 나에게 더 좋을지 다니지 않는 것이 더 좋을지
미친듯이 고민중이다. 뭐 누가 말한 것처럼 지금이 아니면 내가 또 언제 한국이 아닌 나라에서 살아보겠냐만은 어떻게 보면 언제라고 살지 못할 것도 없지않나 싶기도 한 생각이 들면서 고민의 시작.

1.
우선은 다음학기를 다닐 경우 대략 1년을 더 빨리 졸업할 수 있게 된다. 음 이것은 굉장히 좋다. 라지만 그게 전부는 아닐 수도 있다는 것, 1년 더 빨리 졸업하면 아마 나는 취직을 하겠지, 일을 할 것이고, 돈을 벌 것이야.

나는 유스호스텔에 살고 있기에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곳인데, 어제는 교육학을 한다는 프랑스인을 예상치 않게 만나게 됬더랬지. 그양반 하는 말이 그럼 나는 언제 일을 할거냐고 묻는데, 그 순간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아 맞아. 내가 아무리 잘난척 하고 살더라도, 결국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멍청한 손가락 놀림 놀이뿐이 안될것이라는 생각. 물론 이런말을 불어로 하지는 못했지만.

그런 저런 생각에 내 나이가 갑자기 다리를 붙잡았다.

2.
여기에 12월까지 머문다면 나는 불어를 조금 더 잘하게 되겠지. 그리고 조금 더 많이 들을 수 있게 될것이고, 조금 더 편하게 말을 할 수 있게 되겠지. 그리고 지금까지 나는 한국어의 세상에서만 살아서 그런식의 문장구조와 사고뿐이 할 수 없었지만 아마 12월까지 머문다면 새로운 세상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

단 이부분에서는 내가 얼마나 말을 더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의문과 지금 소비하는 돈에대한 약간의 걱정이 섞여있어서 조금 갑갑하다는 거.

3.
그래서 결론은 이번주 말까지는 생각을 정리해 보겠다는 거.
정리하지 못하면? 목표없이 표류하다가 12월까지 머무는 거고,
정리가 되면 그 선택이 무엇이던 조금 더 확신을 가지고 살 수 있겠지 싶은거.
아 정말 잘 모르겠음.

4.
우선 여행을 좀 가면 생각이 정리가 될 듯 싶기도 한것이
빨리 기대 된다. 얼마 안남았어.ㅋㅋㅋㅋㅋㅋㅋ
문제는 그 전에 결정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내 소망.

근데 solde할 때 뭐좀 사야하지 않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