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2010 나는 한국을 싫어한다. 나는 한국을 싫어한다. 말마따나 한국이 싫다. 강바닥을 파서 콘크리트로 메우고, 남은 콘크리트로는 지하벙커를 만드려 하나보다. 그 많던 물고기들은 어디로 가고, 파낸 흙속에 살던 우리에게 하찮게만 비춰지던 작은 벌레들은 다 어디로 가나. 홍수로 집에 물이 들어와도 그 호들갑인데, 물론 이것은 큰일이지만 내 집에 내 뒤뜰에 갑자기 기둥이 하나씩 없어지고, 잔디가 축구경기장 만큼씩 사라지면 나는 어디로 갈까. 아쉽다. 가슴이 아프다. 왜 한국에서는 바캉스가 없어서, 왜 한국에서는 산으로 강으로 마실을 가는 문화가 존재하지 않을까. 단지 그 차이다. 시간을 내서 조용함과 자연을 느끼러 가는 마실이, 그리고 휴가를 떠남이 유행인 것과 그 것이 아님의 차이. 한국의 많지 않은 젊은이들은 유행이 되어버린 문화를 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