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턱하고 막히는 순간. 창밖에 비가 온다. 방 창밖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그리고 그 언저리로 수많은 나무들, ㅁㅈ형이 이야기 했던 서울 한복판에 쌩뚱맞게 꿩이 날고 다람주가 기는 숲이 있다. 인터넷을 연결하고, 습관처럼 어찌보면 잠을 자는 것보다 시간을 더 효율적이게 보내겠다는 되도않는 생각을 하면서 습관적으로 들리던 블로그들을 취미라는 이름으로 뒤적이던 뉴스 가쉽들을 확인한다. 흔히 뉴스 가쉽들은 이걸 왜보고있지?라는 의문이 들면서도 관성적으로 숨을 쉬듯이 접해야만 하는 최소한의 삶의 필요조건의 수준이다. 희극적인 비소도 비극적인 희소도 가져다 주지 않는 정말 사실, 사건들의 나열뿐이다. 수많은 fact라는 사건들을 읽으면서, 아니 이 사건들이 정말 fact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선 나의 현실이라는 fact를 잊게 해주는 것..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