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Upton Sinclair. 업튼 싱클레어, 1906년의 책이니 책과 나의 만남에 100년이라는 시간이 있다는 사실은 신비롭다. 처음 책의 도입부도 그렇고 책의 진행도 그러하며 마지막 부분까지도 책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미국 포디즘시대의 잔혹성과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절망감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책은 어느 한순간도 그들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갖을 여유를 주지 않는다. 그들의 삶에는 하루를 벌어 먹고 살겠다는 일념뿐이고, 하루를 쉬면 그들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다는 절박함뿐이다. 그들은 자신을 보존하는 데에 필수적인 의식주의 굴래에 결박당해 컨베이어 벨트의 한부분으로 존재한다. 그들이 일하는 회사가 노동자를 고치거나 대체 가능한 컨베이어벨트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것은 물론이다. 햄 공장이 주무대인 이 소설은 전역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