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맨스티, 최윤. 장편 아닌 장편 소설이다. 전혀 알 수 없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알 수 없는 제목만큼이나 담겨 있는 내용은 알 수 없는 우리의 일상이다. 한 부부의 일상에서 현대사회의 삶의 면면을, 특히 한국 사회에 대한 최윤선생님의 이해를 옅볼 수 있다. 짧은 호흡의 문장은 독자로 하여금 이해를 쉽게 한다. 어려운 단어 하나 나오지 않지만 흐름을 쫓는 것 만으로도 생각해 볼 거리는 충분하다. 오감五感에 의한 자극들이 범람하는 시대상, 시대에 함몰되어 생각하지 않는 현대인. 현대인이 생각하지 않는 문제가 무엇일까? 소설은 짧은 호흡만큼이나 적절한 비유와 묘사를 곁들여 가독성을 높인다. 동시에 격정적인 감정은 배제하였기에 지나친 감정이입으로인한 불편한 독서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만남에서 시작하여 결혼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