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우주,에코+카리에르 대담. 토낙 사회. 임호경 역. 열린책들
우연히 서점 한 쪽 벽에 꽂혀 있는 『책의 우주』. 제목만으로도 책 좋아한다는 사람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나는 호기심이 끓어올랐고, 거기다가 한국에서는 쉽사리 접하기 힘든 대담집. 그런데다가 대담의 두 화자는 프랑스의 저명한 시나리오 작가인 카리에르와 이탈리아의 상식박사이자 기호학자인 에코였다. 그래서 나는 샀다. 둘 다 저명하다는 것을 빼고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말도 안되는 책 덕후다. 그러니 깜찍하고 아기자기한 책의 표지에 반해 그 내용은 우주와 같이 방대하다. 유럽의 수많은 소설가, 시인, 권력자, 철학자의 이름이 두 덕후의 입에서 쏟아지고, 이미 사라진 유럽의 인간들이 파괴한 책, 창조한 책, 비롯된 건축물, 남겨진 생각, 뿐만아니라 문화의 단면들까지 두 덕후의 기억속에서 여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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