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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2011 눈물이 나려한다-2 지금 껏 새해 이후로 일부러 한번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았다. 이유를 굳이 찾는다면 뭐 뻔하게도 내가 인터넷 잘 안하는 현시대에 뒤쳐지는 내 게으른 단면이 드러난 것이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게 왜 인터넷을 안했느냐를 생각한다면 더 뻔하다. 그냥 사람 만나는 것이 더 재미있어서, 상대방을 만나서 이야기 하는 일들이 너무나 행복해서, 사실 궁금했던 당신들의 삶을 1년이 지난 이 순간에 다시 볼 수 있어서. 그래서였다. 그리고 이제 다시 글자를 끄적이게 된 이유는 그런데 이젠 없거든. 궁금하지 않고, 당신들을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 것이 아니고, 그냥 내가 내 기쁨의 감정을 표현하기를 멈출 수 없었던, 근 2년만에 다시 찾아 온 조증에 종말을 고하게 될 순간이 되버렸기에. 그래서 그래서 아직 큰.. 더보기
26122010 나 스스로의 급격한 변화. 지하철을 타면 버스를 타면 주변에 않아 있는 모든 사람들, 즉 내 말을 이해할 수 있는 모국어로 한국어를 사용하는 모든 당신들이 친구로 보인다. 말이 걸고 싶다. 난 미친건가? 이렇게 말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안필요하세요? 우리 친구 할까요? 더보기
5:44 문득 일어나 잠이 오지 않는 걸 느낀 나는, 침대 옆 스탠드를 키고 책을 펼친다. 침대에 누웠던 서너 시간전부터의 순간은 악몽과 인지되지 않는 기억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이를 두고 숙면이라 일컫는지 혹은 순간의 너른 잠이라 일컫는지 알 수는 없다. 어두운 방에서 일어나 형광등이라 불리우는 백색등 아래서 읽던 책을 덮고, 담배에 불을 붙이며 문득 떠오른 감상에 무심코 컴퓨터를 켠다. 사고의 확장이라는 펜을 포기하고 사고의 연장을 위하여 키보드에 손을 올리나, 익숙치 않은 키보드의 자판은 내 사고의 연장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란 짧은 생각이 머리를 스치며 그 잠시의 감상은 빛깔을 잃어간다. 결국, 스탠드 빛만으로는 자판 어디에 어떤 글자가 박혀있는지 알 수 없기에 방을 밝히기 위해 킨 너무나 인공적인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