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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 로베르트 엘리아스.


자신이 가치있고 의미있는 사람이라는 자의식에 자양분을 제공한 두 원천, 더 살겠다는 의욕을 불러일으킨 두 원천은 이제 말라버리려 하고 있었다. 즉, 그가 신뢰할 수 있었던 한 여인의 사랑, 그리고 자신의 음악에 대한 빈 청중의 사랑 말이다.
p.10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반항은 아버지가 복종했던 시대의 지배질서에 대한 적개심으로 전이된다.
p.138

그는 음악의 전통적 형태에 묶인 채 계속 창작활동을 했을 것이고 궁정적 음악전통을 개인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활동 공간을 가지지 못했을 거라는 점은 거의 확실하다.
p.176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은 말했다 :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만 한다고.
똑같은 권리로 우리는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계속 탐구해야 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p.203


난 천재가 아니어서 잘 모른다고 상관없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사실 천재가 아니니까 상관없다는 말은 중요한 가치에 관심을 갖지 못하는 거였다. 아니 오히려 천재면 어떻고 바보면 어떤가? 감정을 느끼며 슬퍼하고 기뻐하며 사랑하고 증오하는 모습은 매한가지였는걸. 관계에 가슴아파하던 현실에 힘들어하던 모두 다 굿 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