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92010 여섯달. 난 나의 길을 가고 있는지 문득 의문이 드는 순간들이 있다. 그리고 그 의문의 순간마다 함께 떠오르는 문장들이 있다. "가는 길의 방향만 알고 간다면 내가 가는 길에 발자욱이 사라진 그 순간, 그 때는 내가 바른 길을 가고 있는 거라고." 정말 좋은 말이라 생각은 하지만, 맞는 걸까. 그리고 내 길의 방향과 내 걸음의 속도에 대한 의문이 다시 한번 내 사고를 엄습하는 그 때에 몸에서 축 늘어지고, 눈은 반쯤 뜬채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많은 선택지들중 나의 결정은 프랑스였고, 그 말은 한국에서 도망을 치겠다는 거였고. 즉, 자신이 없었던 거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다 해낼 자신이. 그래서 어찌보면 나의 25년 생활로부터 고립된, 어찌보면 25년만에 처음 느끼는 자유로움에 그 변화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