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03082010 곧 간다. 말이 힘든가 행동이 힘든가. 그 차이인 것 같은데. 따지고 보면 둘 다 간단하고 힘들기 마련. 나 이렇게 사람들한테 관심없는 척 하는데도 이골이 났는데, 그렇다고 이제와서 막 관심있어하기에도 몸과 입이 따라와주지 않는 수준. 원활한 의사소통이 문제가 아니고, 그냥 내 성격이 이래왔던 거. 그래서 먼저 찾아가지 않는 성격도, 마치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없는 척 하는 것도, 내 성격탓이었던거. 뭐 결국 그정도였다는 거. 그리저리하여도. 시간이 흘러가버려서, 처음 계획이던 4-7월의 마지막 주저리가 될듯. 이제 곧 간다. 재미있으려면 말도 많이 해야하고, 3주를 죽으나 사나 같이 살아야하고. 물론 짜증나면 도망칠 수도 있지만. 무슨 말도 안되는 산골 Buzy en Bearn 여기는 어디임. 건물을 지으러 가는 .. 더보기
19072010 글쓰기. 자판을 두들김으로 연장되는 사고의 진행보다 펜을 휘갈김으로 확장되는 사고의 증폭이 더 즐겁다. 다시 손으로 글쓰기가 익숙해지는 지금. 이 시기. 더보기
16072010 이제 와서 알게 된 사실. l'allocation de logement 이거 정말 별거 아니었다는 것이 그냥 신청해 두고서 돈 받다가 신체검사 받아도 되는 거였다는 사실. 필요한 서류도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고, 집 주인이 서류 작성을 안해줄 이유도 하나 없고, 왜냐하면 이미 집주인은 그만큼의 세금을 내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정말 별거 없는 거였다는거. la langue française 뭐 사실 아직도 가장 큰 문제는 발음이 안된다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말을 할 때 익숙하지 않은 단어는 발음을 하면서 어버어버하다가 상대방이 못알아들어서 다시 물어볼 때까지 그냥 말해버리는 이상한 습관을 가지게 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하나 더 깨닫게 된 사실은 외국인들 간의 대화, 뭐 영어는 요새 다 잘하기에 다른 문제이지만, 특히 나같은 경.. 더보기
15072010 불꽃놀이. 불꽃놀이 (불작품) 솜사탕 (아빠수염) 이거 좀 귀여움.ㅋ 우선 두개랑, 슬슬 지워져가는 기억들과 어느새 지나버린 3달 그리고 4달째로 치달아가는 시간들. 어제 혁명기념일이라고 하나? 그거였는데 그래서 불꽃놀이를 봤는데 지지고 볶고 솟아오르고 사라지고 그런거 보다가 문득 든 생각. 불꽃놀이를 직접 본것이 3년만이구나. 매년 똑같은 장소 똑같은 불꽃놀이라고 하더만 진짠지 아닌지는 내가 보는 게 처음이니 알 수 없는 거고, 5년 전 어제 프랑스 남부지방 어딘가 주변에서 불꽃놀이를 보았던 기억이 스쳐간다. 그때는 누구와 함께였지? 그 사람들은 뭐할까? 라고 잠깐 생각하다보니 인간 기억력이 믿을 만한 것이 못되는구나 싶다. 공간적 거리감과 그 거리감을 좁혀주는 인터넷 매체의 발달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면서 인터넷의.. 더보기
06062010 여행 끝. 어언 10박 11일짜리 하루 미루어버린 여행을 끝내고 Tours로 돌아왔는데, 시간이 빨리 지나갔던 만큼이나 내 기억속에 남아있는 장면이 많지는 않다. 사진은 많이 찍은 듯 했지만 점점 찍는 사진의 숫자가 줄어드는 현상을 경험했고, 그 이유는 사진 따위로는 내가 맡고 있는 냄새, 눈앞에 펼처진 풍경, 귓속에 울리는 음악, 지껄임, 내가 뱉은 한마디 감탄사등이 있는 그대로 표현될 수 없기때문에. 돌아오는 기차에 몸을 실으며 아쉬움도 많았고, 바다보다 산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았고, 앞으로는 절대로 강이 없는 도시는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다짐도 했고, 나는 혼자 여행을 다니며 어떤 것을 누렸을까 다시 곱씹어보면서 함께하는 존재가 있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것도 알았고, 물론 혼자도 좋지만. 프랑스의 이 뜨거움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