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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82010 두려워. 지나가는 시간의 흐름에 발맞춰나가지 못하는 내 모습이. 뭐든 중간은 하는 것이 장점이지만 뭐든 중간뿐이 못한다는 단점이. 나보다 앞서나가는 다른이들을 질투하는 내 자신이. 점점 꼰대같이 확고해지는 타인을 평가하는 나의 기준이. 그리고 한국을 그리워하는 내가 두려워. 더보기
30082010 시간이 이만큼 지났다. 8월도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3주동안의 캠프는 미친듯이 내 불어 욕실력을 키워주었고, 앞으로 남은 날들은 대략 110일 가량되고, 지난 반절의 시간은 어디 갔는지 알 수도 없지만, 머릿속 어딘가에 꾸겨져있을 것이니, 기억날 때 펴보기만 하면 되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은 점점 확실해지는 이 순간. 좋은 것인지 않좋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서도 캠프의 키워드는 욕과, 양과, 산과, 바람과, 사람. 그리고 미친듯이 쌓여있던 돌. 내 제2전공은 건설. 건축이 아니고 건설직종. 왜냐면 난 삽질이랑 곡질이랑 돌을 잘 쌓으니깐. 일하는 도중에 술도 잘먹고; 한국식 일싸펠 "물 좋은"마을 에서 온천도 공짜로 가보고, 신선한물에 소똥 조미료 섞어서 짭쪼름한 산물도 마시고 미친듯한 산곡풍에, 근데 산곡풍 맞나? 밤에 .. 더보기
03082010 곧 간다. 말이 힘든가 행동이 힘든가. 그 차이인 것 같은데. 따지고 보면 둘 다 간단하고 힘들기 마련. 나 이렇게 사람들한테 관심없는 척 하는데도 이골이 났는데, 그렇다고 이제와서 막 관심있어하기에도 몸과 입이 따라와주지 않는 수준. 원활한 의사소통이 문제가 아니고, 그냥 내 성격이 이래왔던 거. 그래서 먼저 찾아가지 않는 성격도, 마치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없는 척 하는 것도, 내 성격탓이었던거. 뭐 결국 그정도였다는 거. 그리저리하여도. 시간이 흘러가버려서, 처음 계획이던 4-7월의 마지막 주저리가 될듯. 이제 곧 간다. 재미있으려면 말도 많이 해야하고, 3주를 죽으나 사나 같이 살아야하고. 물론 짜증나면 도망칠 수도 있지만. 무슨 말도 안되는 산골 Buzy en Bearn 여기는 어디임. 건물을 지으러 가는 .. 더보기
19072010 글쓰기. 자판을 두들김으로 연장되는 사고의 진행보다 펜을 휘갈김으로 확장되는 사고의 증폭이 더 즐겁다. 다시 손으로 글쓰기가 익숙해지는 지금. 이 시기. 더보기
16072010 이제 와서 알게 된 사실. l'allocation de logement 이거 정말 별거 아니었다는 것이 그냥 신청해 두고서 돈 받다가 신체검사 받아도 되는 거였다는 사실. 필요한 서류도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고, 집 주인이 서류 작성을 안해줄 이유도 하나 없고, 왜냐하면 이미 집주인은 그만큼의 세금을 내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정말 별거 없는 거였다는거. la langue française 뭐 사실 아직도 가장 큰 문제는 발음이 안된다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말을 할 때 익숙하지 않은 단어는 발음을 하면서 어버어버하다가 상대방이 못알아들어서 다시 물어볼 때까지 그냥 말해버리는 이상한 습관을 가지게 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하나 더 깨닫게 된 사실은 외국인들 간의 대화, 뭐 영어는 요새 다 잘하기에 다른 문제이지만, 특히 나같은 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