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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막 간질간질 해, 18012010 오늘 18일임, 17일임? 잘 모르겠는데, 백만년만에는 뻥이고 대략 9개월만인가만에 의자에 앉아서 공부한다고 요란떠니 정신이 없네, 뭐 평생 멀게 지낼 줄 알았던 숫자들이랑 기호식들에 둘러쌓여 몇일을 그냥 저냥 보내다보니까 뭘 했는지는 기억도 안나고 정확히 기억나는 것은 단순히 공부 한다고 의자에 앉아있을 때마다 항문 입구가 살살 간지럽다는거, 뭐냐, 이 느낌은, 나.나.나.나.름 더러운 이야기, 저저젖저질 변태 이야기, 못하는 편은 아닌데라고 나름 머릿속 구석같은 후미진데 말고 한복판에 플러스펜 두꺼운 걸로 적어두고 살았는데, 요즘 의자에 앉아서 외국어보다도 더 흐물떵한 거기다가 내 악필덕분에 더 심해진 지렁이더 아닌 갯지렁이같은 내글씨를 보다보니, 궁디 사이에 마치 얼마 전 상한 우유먹고 2박3일 내.. 더보기
체벌이고 뭐고 때리는 목적이 뭐였지요? 22112010 체벌이 문제가 되는 나라다. "체벌이 미성년의 인권을 보장하지 않는다"라 의미를 부여하는 단계는 이미 끝났고, 이제는 그러한 체벌의 부당함을 근거로 체벌을 인정하는 학교의 학칙과 헌법이 보장하는 인권사이에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순서를 부여하는 단계를 지났다. "때린다"라는 행위가 인권을 침해한다는 이야기는 당연히 과도한 "쥐어패기"에서 나왔음이 분명하다. 반면에 '과도한 "쥐어패기"가 나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라는 모든 사람들이 흔히말하는 그 명제의 꺼풀을 벗겨내니, 거기에 고민하지 못했던 다른 사실들이 숨어있다. 자식새끼 왈 "엄마, 엄마, 나 오늘 선생이 엉덩이를 때렸어." 새끼의 부모님 왈 "이 개새끼, 지가 뭐가 잘났다고 우리 애를 때려? 가자 학교에." 자식새끼 왈 "엄마, 엄마, 나 오늘 선생.. 더보기
marseille 26062010 - 28062010 더보기
달샤베트. 03012011 아, 이름 정말 귀여워. 그런데 이름을 뺏겨버렸네. 「걸그룹 ‘달샤벳’과 이름 도용 논란에 휩싸인 ‘구름빵’ ‘달샤베트’의 백희나 작가는 의외로 차분한 목소리였다. 작가는 맨 처음 달샤베트를 생각하게 된 계기부터 말문을 열었다. 작가가 처음 ‘달샤베트’를 떠올리게 된 것은 무더운 여름 작업실에서였다. 너무 더워 창문을 열자 훅 끼치는 더운 열기와 함께 '윙'하는 소리가 들렸다. 에어콘ㄹ외기소리였다. 그 소리에 작가는 정신을 번뜩 차렸다. ‘에어컨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나 거리의 풀과 나무는 실외기의 열기로 더 덥지 않을까. 이러다 다 녹겠다. 달도 녹겠어’ 하는 생각으로 떠올린 것이 이 ‘달샤베트’ 였다.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작가가 일일이 손으로 작업한 인형들을 한컷한컷 찍어 완성한 따뜻한 그림체와.. 더보기
09012011 눈물이 나려한다-2 지금 껏 새해 이후로 일부러 한번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았다. 이유를 굳이 찾는다면 뭐 뻔하게도 내가 인터넷 잘 안하는 현시대에 뒤쳐지는 내 게으른 단면이 드러난 것이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게 왜 인터넷을 안했느냐를 생각한다면 더 뻔하다. 그냥 사람 만나는 것이 더 재미있어서, 상대방을 만나서 이야기 하는 일들이 너무나 행복해서, 사실 궁금했던 당신들의 삶을 1년이 지난 이 순간에 다시 볼 수 있어서. 그래서였다. 그리고 이제 다시 글자를 끄적이게 된 이유는 그런데 이젠 없거든. 궁금하지 않고, 당신들을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 것이 아니고, 그냥 내가 내 기쁨의 감정을 표현하기를 멈출 수 없었던, 근 2년만에 다시 찾아 온 조증에 종말을 고하게 될 순간이 되버렸기에. 그래서 그래서 아직 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