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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김영하. "어느 고등학교 교훈에 그런 게 있대. '어머니와 약혼자가 반대하는 직업을 가져라.' 그게 무슨말인지 이제 알 것 같아. 말하자면 안정도 좋지만 사람은 꿈을 가져야 한다는 거야." 빛나의 얼굴에 조소가 떠올랐다. "내가 오빠를 잘못 생각했었나봐. 오빠는 아무래도 안되겠어. 뭐랄까. 뼛속 깊이 게으름이 배어 있다고나 할까. 오빠는 이러니저러니 멋진 말로 포장하려고 하지만 실은 그냥 놀고 싶은거야. 세상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서 유유자적하며 살려는거지. 안 그래?" p.92이건 나한테 하는 말이다. 책을 읽던 나는 한대 맞은 기분이 든다. 엄연히 "오빠" 민수는 현대를 살아가는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은 졸업생이며 취업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지 않은 스스로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하는 백수이다. 급작스럽게 그에.. 더보기
09022011 선택하지 않았던 길에 대한 아쉬움은 감수해야 하는 포기의 대가이지만, 다시금 새로운 갈림길에 들어서며 갈등에 사로잡혔다. 어느새 7년째, 그리고 27년째. "길지 않았다, 여전히 어리다." 자위하지만, 잠깐 지나온 길을 돌아보더라도 벌써 가지는 조금씩 조금씩 벌어져왔고, 앞으로는 지금까지와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가지가 벌어져 갈 것을 알기에 더 조바심이 난다, 2년전의 나와 당신들 그리고 지금의 우리들은 한발자욱을 내딛었을 테고, 생각의 끈을 놓지 않았을 것이기에 지금의 우리를 그 때에는 상상 할 수도 없었고, 지금도 역시 저 멀리 앞에 서 있을 우리의 모습을 그릴 수 없기에 때문에 더 두렵다. 하지만 이런 조바심과 두려움은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기에 이제, 적어도 단 하나, 행복하기 위.. 더보기
부산, 경주 29-30.01.2011 (해운대; 달맞이 고개 정상) 절대 의도한 것은 아닌데 뭔가 쒼특집, 해운대 달맞이고개 점령한 쒼. 장난치고 싶지만 참고, 밝은 사진도 최대한 줄였음. 더보기
부산, 경주 29-30.01.2011 (영혼이 특집; ㅋㅁ꺼) 더보기
부산, 경주 29-30.01.2011 (남포 국제 시장; 그녀들) 전날밤, "서울가스나들 재섭따."를 따라하던 그녀들은 어느새 부산표준어에 익숙해졌다. 그리고 다음날 남포국제시장의 바닷파람을 맞으며 당당하던 그녀들은 어찌나 날이 추웠는지 배가 든든함에도 다리가 안보이게 빠르게 걷고만 싶던 겨울날 정오, 군화와 장화를 신은 그녀들은, 마침네 부산표준어에도 불구하고 약국에 도움을 청하는데... 당당한 걸음걸이는 발한방핫팩과 함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