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시간은 12시가 넘었고, 뛰는 심장과는 상관없이 내 한계를 다시 한번 느끼면서, 이번 학기를 마감한다.
적당한 학점과 적당한 능력을 보여준 내 학기는 내 오지랍과 함께 시궁창으로 고고씽.
나 스스로 피곤한 사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순간들은 지금까지도 계속된다.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아.

그럼 12시다. 자야한다. 술을 조금 먹고 와서 그럴까. 소주가 땡긴다.
내일은 목요일이다. 딱히 해야할 일은 없다. 먼지가 수북한 책을 읽겠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학기를 마치고,
동시에 근거없던 자신감이 하나둘씩 깨졌던 한 학기를 마치고,
마음이 이렇게 붕 떠있을 수 있을까라고 느꼈던 한 학기를 마치고.

그리고 오늘 하루동안 의욕을 잃었던 이유는 단지 비가와서 비타민 D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더랬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내 그릇은 이정도, 그럼 여러가지 이유에서 삶에 조금 더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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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치차리토 2011.07.04 0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남편, 일촌이나 친구 등록같은거는 없는 거야? 내 블로그에서 너 블로그로 바로 가려면 어떻게 해? 그냥 주소창으로 옮겨와야 돼?
    술 좀 그만 먹고.

밥 먹고, 길바닥을 훑고, 잠깐 앉았다가, 매연사이에도 향긋한 나무냄새도 맡고 풀냄새도 맡고,
전화기도 한번 열어보고, 연락 온거 있나 없나 슬쩍 한번 보고, 다시 일어나 가던 길 가며,
앞만 보고 안걷고 괜시리 기웃기웃거리다 예상치 못한 반가움에 인사하고
살짝쿵 반가운 안부 때리고, 큰소리로 다음에 봐! 외치고,
그리고 뒤로 돌려 보내며 잘가라는 인사 한번 던지면 역시나 혼자.

결국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던간에 내 스스로 느껴야 할 시간이
내가 지금 껏 느껴온 1분 1초의 감각만큼 남았을 것이 분명하니까는
역시나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는 것이 행복의 절반인듯.
행복하다는 거 사실 시간을 재밌게 보내는 게 행복한 거 아님? 말로하면 정말 간단한 거였음.
조낸 현실적인 사고체계군.ㅋㅋㅋ비단 자아실현식의 이야기가 아니고, 단 1분 1초라도 즐겁게.
결국 벌고 먹고 사는 것도 스스로 재미있게 하는 일의 하나일듯. 
무슨 알아서 척척 스스로 어린이도 아닌데 스스로 재밌게 산다는 이 이야기는 뭐임.ㅋ

아 이런 뻔한 진리를 다시 꺼내서 차근차근 곱씹게 되는 요즘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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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애 2011.06.07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알아서 척척 스스로 어린이~
    재능교육 광고 돋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