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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할말은 없고, 12시는 지나고, 어김없이 시간은 12시가 넘었고, 뛰는 심장과는 상관없이 내 한계를 다시 한번 느끼면서, 이번 학기를 마감한다. 적당한 학점과 적당한 능력을 보여준 내 학기는 내 오지랍과 함께 시궁창으로 고고씽. 나 스스로 피곤한 사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순간들은 지금까지도 계속된다.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아. 그럼 12시다. 자야한다. 술을 조금 먹고 와서 그럴까. 소주가 땡긴다. 내일은 목요일이다. 딱히 해야할 일은 없다. 먼지가 수북한 책을 읽겠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학기를 마치고, 동시에 근거없던 자신감이 하나둘씩 깨졌던 한 학기를 마치고, 마음이 이렇게 붕 떠있을 수 있을까라고 느꼈던 한 학기를 마치고. 그리고 오늘 하루동안 의욕을 잃었던 이유는 단지 비가와서 비타민 D를 만들지.. 더보기
한강 산책 겸사. 얼굴 나오기 싫어하시는 분과 급만남에 간단한 마실. 근데 막상 한강 사진은 별로 없고 손바닥 사진만 산같군. 비왔는데 이 흐릿한 서울은 조금 세기말의 도시인듯.ㅋ 정말 막상 한강사진은 별로 없다. 콜라주는 올리면 이렇게 되는군, 모두 PICASA의 세계로 고고 더보기
돌던지기 동영상을 만들수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노래가 없다. 이건 동영상이라고 하는 게 아니지만.ㅋㅋㅋㅋ어쨋든-_- 더보기
시험이 끝나고, 아직 레풋이 하나 남아서 학기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끝나자마자 빌린 책, "나를 보내지 마" 작가는 누구였지, 까먹었다. 그리고 이번학기 읽은 책들을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면서, 난 어제와 그그저깨 술을 펐지. 오늘까지만 술이랑 놀고, 내일부터는 조금만 멀리 해야지. 이제는 술먹는 거 마냥 재미있지만은 않다. 그럼 일주일에 책한권씩보자, 문학 하나 비문학 하나. 그리고 계절학기는 다행히도 쉬울듯. 술 안먹고 노는 법을 조금만 배우고 싶다. 근데 해만 지면 맥주가 나를 부르는걸, 이걸 떨쳐내기는 쉽지 않다는. 더보기
눈물이 났다. 지난 일요일 밤, 월요일이 오기 약 한시간전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는 죽음이었지만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고, 그리고 생을 마치셨다. 그녀의 소식을 들은 친척들은 하나 둘 전주로 모이기 시작했고, 눈물을 흘렸고, 서로를 안아주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에는 내가 있었다. 나도 울음에 대한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머릿속에는 시험걱정과 안타까움 그리고 피곤함이 겹쳐 내 어이없어 하는 웃음은 하늘 부끄러운지 모르고 터져나왔다. 화장터에 발을 들일 때 까지도 나는 시험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날때마다 눈을 붙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화장터에 발을 디뎠다. 발인을 하는 순간 어린 사촌동생이 물었다. "언제 끝나?" 난 대답했다. "두시간" "뭐야 확!하면 2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