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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 흔하게 하는 이야기이지만 또 쉽고 흔하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이것이다. 이야기가 없는 사람은 어디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다. 현 시대에 필요한 것은 개인의 서사, 즉 스토리 텔링. 틀린말이 아니다. 개인의 역사를 만들고, 이를 이야기로 풀어가며 자신을 드러내 보일 수 있어야 한다. 잘 할 수 있는 것이 그리고 잘 한다고 여겨지는 것이 특정한 인물이 이상하는 가치를 만들기 마련이데, 그러니까는 자신이 중시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개인의 역사를 적어 나가기 마련이다. 쉽게 말하자면 지가 보기에 잘하는 것 같은 쪽으로 꼴리는 데로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 본다는 말씀. 잘한다 여기는 것도 지가 정하는 거고, 지 서사를 만들어 가는 것도 지가 정한다는 건데, 여기까지는 틀리지 않지, 암. 그렇고 말고, 여기서 대전제는.. 더보기
울고싶어라. 레포트를 쓰다보면 울고 싶다. 철학자를 알다보면 패고 싶다. 부관참시라는 말이 퍼뜩 떠오른다. 죽은 자의 목을 배라 섬뜩 하지만 지금은 진심 거짓말 일퍼센트 없다. 산 명박이도 지 이름 대대손손 남기시겠다고 4대강에 FTA에 난리신데 정말 당신 이 시대의 진정한 가카였다는 의미로 미이라로 박제해서 천년만년 남겨드려야 겠다. 나관중 삼국지에서 죽은 갈량이 산 중달 쫓다! 이런거 신문 기사 1면 한복판에 떡 하니 붙었을 텐데 산 명박이 죽은 무현이가 졸랭 까다! 이렇게 속시원한 기사 하나 못붙이는 시대에 신문사에서는 FTA는 놈현이 시작한 겁니다.!!! 이게 문제라고 지랄 이제와서 명박이집에 사는 사람들 도덕적으로 깔때냐고. 놈현이 시작한거는 맞잖아. 깔껀 까고 칭찬할 껀 칭찬해야지. 뭐 죽은 놈이고 산놈이.. 더보기
휴.. 나의 역사에 글을 써서 돈을 받아먹을 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스스로 느끼는 본인이 써갈긴 글들의 공통점은 전체적으로는 의미하는 바가 있지만, 그것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모호함을 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덧붙여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감정이 결여된 이성과 논리에 호소하는 글이 대다수다. 읽히기 쉽지 않고, 읽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지도 못한다. 그렇다고 흥미가 가는 주제를 다루는 것도 아니다. 돈을 받기 위한 글을 제출하기 때문일 수도 있으며, 그와 반대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한 글은 편하지 않다.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다소의 의무감과 창의적이어야 한다는 다소의 압박감이 상존한다. 하지만 적어도 쓰고 싶은 말이 있기에 쓸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소설을 읽는다고 하여 공감을 .. 더보기
엄마 엄마라는 소재는 늘 눈물을 짜는 신파극적인 성질을 가진다. 학교에서 돌아 온 나를 반기는 그녀의 피곤한 얼굴을 볼 때면 늘 미안한 마음에 화가 치민다. 나와 엄마의 관계는 엄마의 사랑 아래에서 더 가까울 수도 더 멀어질 수도 없다. 상투적으로 엄마는 자식을 끝까지 보다듬어주는 인물로 설정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식인 나는 그렇지 못하다. 내 만족이 우선이기 일쑤이다. 싸우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고, 그래서 미워하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한다. 그녀가 나의 행복과 나의 슬픔으로부터 눈을 피할 것이라는 상상이 가능하기나 한가? 애증의 관계가 되는 이유는 엄마의 사랑이 부족해서 혹은 엄마가 나에게 잘못해서가 아니다. 그 한없는 사랑에 보답할 자신이 없는 내 모습을 볼 때 역설적이게도 엄마를 싫어하는 나를 만난다. 더보기
가을야구, 개시! 가을야구가 시작했더랍니다. 열혈 레포트를 쓰며 네이뇬의 문자중계만 보고 있었는데, 뭔가 알 수 없는 9회의 이끌림에 네이뇬 야구 중계를 시청했다는 프로그램 설치하고 뭐하고 뭐하고 나니까는 어느새, 1사 만루에 최희섭. 투수는 말도마라 요새 부처님 포쓰 보여주시는 스크 엄정욱이 이미 병살기록이 하나 있으신 희섭님께 설마 두번이나 치겠냐며 4볼 기대하고 있었는데 왠걸 내야땅볼 타자 생존 꽃범호 대주자로 나온 3루 신종길 비명횡사-_- 타자 아웃 병살로 안이어진게 어딥니까. 다행이라며 씨부렁거리고 있는데 헐 차일목 만루타. 어느새 차일목은 만루 아작내기 홈런 두번째, 말을 잃었음. 포수질 못한다고 욕 그만 할게. 님이 대박. 정말 짱입니다. 엄정욱이고 뭐고 차일목이가 짱입디다. 윤석민 5점차 되니까 정줄놓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