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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20160508 1. 지리한 돈 문제에 휘말려 있다. 내가 살던 집에 임의경매 명령이 떨어졌다. 곧 경매가 진행될 것이고, 이해관계자들이 나타나 자신의 권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확정일자 없고, 주민등록을 마치지 않은 임차인이다. 계약기간은 14년 5월부터 15년 5월이었다. 점유 기록은 2014년 06월부터이지만, 실제 "대항력을 갖춘 임차인"의 요건은 15년 8월에 임차권 등기를 설정하면서 갖추게 되었다. 어려운 말들 모르겠고, 여튼 전세 보증금을 못 받은지 1년이 다 되어간다. 돈 못받다보니 여러가지 일들이 생기고 있다. 후순위로 전세계약을 하여 한 푼도 못받는 임차인들, 선순위에 자리해 받을 돈이 확실한 몇몇 사람들, 결국 욕망의 덩어리들이 모여서 돈을 돌려받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하고 있다. 2. 오늘 4번째.. 더보기
근황 20160417 1. 10일 정도에 걸쳐서 찍은 맥 앞의 풍경이라 하기에는 내 상태에 따라 소심한 역동성이 보이기에 좀 그렇고, 맥 앞의 광경이라고 하겠다. 이날 뭘 했었는지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첫 번째 날- 촬영 시작한 날 두 번째 날- 책읽고 미술 정리한 날 세 번째 날- 기억 안남 네 번째 날- 엄마가 이불 정리한 날 다섯 번째 날- 술먹은 날 여섯 번째 날- 케냐 조각상 산 날 오늘 2. 어제 ㅇㅇ이 집에서 놀았다. 결혼하자마자 생이별당해서 독수공방하고 있는 친구의 집에 간 거다. 둘 다 ㅅㅅ에 다니는데 결혼하니깐 남편보러 외국나가서 1년 동안 일하랬대나 뭐래나,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여튼 독수공방 남편없는 신혼집에 쳐들어감. 집들이를 가장한 술퍼마시고 난리피우기였는데, 그런데 다 좋고 재밌고 그랬고,.. 더보기
근황 20160405 1. 오늘은 식목일이다. 식목일은 나무를 심는 날이다. 원래 4월의 다섯번째 날은 계속 사월 오일이라고 불렸었다. 1949년부터 쉬었었더라고 한다. 매일 매일 어제와 같이 지나가는 하루하루일 뿐인데 그래도 4월 5일은 식목일이라고 이름을 불러준다. 최소한 다른 보통 날짜들과는 다르다는 말이지. 이거 의인화는 아니고, 바로 옆집 살더라도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아파트 문화에서, 지나가는 사람 3294번이라던가, 어떻게 생겼던 사람 이러고 말아버리는데. 생각해보면 이름을 부른다는 거는 기억하고 기억받는다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름을 안다는 것은 참 큰 의미이다. 굳이 김수영의 시 "꽃"을 이야기하는 건 이제와서 식상할 정도이다. 식목일이니깐 예년보다 1-2주는 빠른 느낌이 들지만 여튼 전주의 벚꽃!이라고 .. 더보기
근황 20160315 1. 전주에 산지도 2년을 채웠고, 지금 3년째이다. 워낙에 출장이 잦은 업종인데, 영업사원이라서 그렇다. 일단 가서 만나고 볼일이니 말이다. 전화로 풀리지 않던 일도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면 풀리기 마련이다. 물론 호갱짓하려고 가는 거는 아니다. 호갱짓 할 바에는 안만나러 가고 말지 암 그렇고 말고. 흔히 말하는 협상이라고 해야하나, 이런 행위가 일상다반사다. 남이 안된다는 거 되게하고, 내가 안되는 건 안된다고 말하는 게 나의 업무 중 큰 부분이다. 2. 오늘도 여기저기 많이 갔다. 일산에 있는 건설사에 갔고, 그 옆에 있는 협력업체에 방문했다. 짜치고 이것저것 많았는데, 뭣보다 가장 짜친 이유는 운전만 오늘 7시간은 넘게 한 것 같다. 가서 하는 이야기의 주제는 늘 돈이고, 종종 하는 타협의 주제는 .. 더보기
근황 20160301 어느새 3월이다. 1.정가가 필리버스터로 들썩인다. 지금까지 나에게 정치인은 개성이 함몰된 당의 일원이었다. 5시간이 넘는 토론아닌 토론, 연설을 듣다보니 그들역시 가족과 친구 그리고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관계를 맺으며 한국사회를 살아온 사람이란 사실이 강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수많은 결정들이 현재의 그들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연예인들 슬픈 과거사 그런 것들보다 몇 배는 더 격동의 시절을 살아온 그들의 삶에 눈물섞인 찬사가 나왔다. 2. 컴퓨터를 살거다. 사실 난 컴퓨터가 없다. 없이 산지 2년은 된 것 같다. 컴터를 사면 책을 읽거나 라디오, 팟케스트를 듣는 입력만이 아니라, 산출하는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블로깅도 하고 키보드워리어도 해보고, 역시 정보화사회에서 좋은 기기가 짱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