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아간다는 고찰. 사람이 사람을 알아가는 것 만큼 행복하고 즐거운 일은 없다. 알아가는 만큼 배우고 배운만큼 느끼고 느낀만큼 이해할 수 있다. 더보기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 엄기호. 노동자여, 자본가가 돼라. 여가라고 알려져 있는 비노동의 시간을 노동의 시간을 위해 투자하지 않는 사람은 비난받고 도태되어야 한다. 여가는 생산자본으로 전환 가능한 문화자본, 사회자본을 축적하는 시간이지, 놀고 허비하는 시간이 아니다.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자본은 실패한 자본이며 시장에서 바로 퇴출될 수밖에 없듯이, 노동자 역시 자기 계발이라는 잉여와 가치를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관리해야 한다. 이제 노동자는 노동현장에서 자본가처럼 행세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역설에 갇혀 산다. p.84 물론 그 촛불들이 늘 성공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런 저항은 실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늘 실패하고 패배한다. 그러나 실패에도 불구하고, 촛불에 참여한 사람은 민주주의에 대한 감각과, 배재된 주권자인 자신이 .. 더보기
제목이 꼭 있어야하나? 처음 시작하는 블로그인데 괜시리 마음이설렌다. 요새는 새로운 일들 덕분에 마음도 편하고 정신적으로도 개운해서 좋은데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니까 이 벅차는 마음! 더보기
이기적 유전자, Richard Dawkins. 이 책이 주장하는 바는 우리를 비롯한 모든 동물이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진 기계와 다름없다고 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부터 말하는 것은 성공한 유전자에 기대되는 특징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정한 이기주의라고 하는 것이다. 보통 이 유전자의 이기성은 개체의 행동에 있어서의 이기주의를 낳는다. 그러나 앞으로 살펴 볼 어떤 유전자는 특별한 상황에서 개체 수중에서 한정된 형태의 이타주의를 조장함으로써 자기자신의 이기적인 목표를 가장 잘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마지막 문장의 '한정된'과 '특별한'이라는 단어는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고 믿고 싶은 보편적인 사랑이라든지 종 전체의 번영이라든지 하는 것은 진화적으로는 의미를 만들어내지 않는 개념에 불과하다. - 이기적 유전자, Richard Dawkins. .. 더보기
Thérèse Raquin - Émile Zola. 나의 내심의 반항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나를 끌어당겨 당신 곁에 매두는 일종의 뜨거운 열기에 싸여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난 내 비겁함에 굴복해서 당신이 날 껴안기를 기다리면서 벌벌 떨고 있었어요. 그의 정열은 시골뜨기의 음흉한 조심성을 아직도 잠재우지 못하고 있었다. p.74 미친듯한 테레즈는 또다시 흉터에 키스하려했다. 카미유의 이빨이 쑥 들어갔던 그 피부 위에 입을 대면 거친 쾌감이 느껴졌다. 잠시 그녀는 그 상처 자리를 물어뜯어 넓은 살 조각을 떼어내 원래의 상처를 덮어씌울 더 깊은 상처를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이빨자국을 보면 새파랗게 질리지 않을 것 같았다. p.238 라깽부인은 죽은 후 편히 잠들기 위해서는 복수를 했다는 통렬한 기쁨이 있어야 했다. 증오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