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리한 돈 문제에 휘말려 있다. 내가 살던 집에 임의경매 명령이 떨어졌다. 곧 경매가 진행될 것이고, 이해관계자들이 나타나 자신의 권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확정일자 없고, 주민등록을 마치지 않은 임차인이다. 계약기간은 14년 5월부터 15년 5월이었다. 점유 기록은 2014년 06월부터이지만, 실제 "대항력을 갖춘 임차인"의 요건은 15년 8월에 임차권 등기를 설정하면서 갖추게 되었다. 어려운 말들 모르겠고, 여튼 전세 보증금을 못 받은지 1년이 다 되어간다. 돈 못받다보니 여러가지 일들이 생기고 있다. 후순위로 전세계약을 하여 한 푼도 못받는 임차인들, 선순위에 자리해 받을 돈이 확실한 몇몇 사람들, 결국 욕망의 덩어리들이 모여서 돈을 돌려받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하고 있다.




2. 오늘 4번째 쯤 해서 임차인들이 모였다. 오늘 모임에는 집주인이 나왔다는 점이 특이하다. 집주인이 나타나자 평소보다 더 많은 임차인들이 모였고, 이야기를 나눴다. 얼마전부터 크게 변하지 않고 계속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현재 임차인들이 받을 돈을 포기하고, 포기해서 현재 건물을 등기 이전하겠다는 거다. 좀 더 길고 자세히 적고 싶은데, 나머지는 차근차근 적어야겠다. 차곡차곡 모인 자료들이 아니라, 매번 모일 때마다 변하는 상황과 새롭게 튀어나오는 채권, 세금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신뢰를 잃고 있는 단계다. 이대로 가다가는 백이면 백 경매로 넘어갈 것 같다.


3.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오고가는데, 사람들이 모일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들은 하나뿐이다. 내가 더 받냐, 니가 더 받냐, 그럼 어떻게 받냐, 언제 받냐. 간과할 수 없는 문제들로 모두가 이야기를 나누지만, 정보 공유는 투명하지 않다. 연대, 타협, 합의 이 모두는 인간 사이에 있는 무형의 자산, 즉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지만, 현 상황은 점점 서로에 대한 신뢰를 잃는 단계로 보인다. 나는 성향상 겪는 자(주인공)이기보다는 보는 자(관찰자)의 성향이 더 강하기에 약간은 손을 떼고 남을 설득하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 


4. 겪는 자로서의 모습을 갖여야 한다고 여러번 곱씹지만, 말은 주워담을 수 없는 것 아닌가. 주워담을 수 없는 말을 아끼고있다. 보는 자의 성향이 우세한 덕택에 사실관계를 밝혀 모두가 공평하게 정보를 들여다보도록 결정을 위한 정보 전달에만 힘을 쓰고 있다. 만약 균질의 정보가 공유된다면 모두가 자신의 주관에 따라 선택하였으면 좋겠다는 자유주의자적 입장이다. 정보량에 맞추어 제한된 결정권을 갖는다면, 모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는 순진무구한 사고의 발로이다.


5.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으니깐, 여기저기서 모두가 선택을 내리고 몽니를 부릴 것이 확실한 상황이 아쉽다. 경매로 넘어가면 결국 후순위자는 0원, 소액임차인 보호법으로 보호받는 최우선변제권자는 14백만원, 그 외의 임차인은 순위에 따라 우선권자로서 보증금을 회수한 후 건물에 대한 물권은 소멸될 것이다. 


6. 합리적인 선택은 정확한 날짜에 더 많은 돈을 회수하는 것인데, 뭐 조금 더 두고보자, 어짜피 배당요구종기일은 5월 말이고, 그 이후에는 어떤 변화도 발생없이 경매까지 진행될 것이다. 그리고 경매 취소는 이후에도 가능하지 않은가 싶다. 


7. "사람들은 옳은 사람을 따르지 않아요, 좋은 사람을 따르지." 이 말을 진리인양 느꼈던 적이 있었는데, 조금 더 지나보니 저 말이 늘 맞지는 않은 것 같다. "사람들은 옳은 사람을 따르지 않아요. 아는 사람을 따르지." 현재 내가 처한 상황에서는 좋은 사람인지 생각할 시간이 없다. 이름도 모르고, 호수로 상대 전화번호를 등록해 놓은 상태에서, 1년 넘는 기간동안 살았던 건물에, 그리고 11세대나 살았던 건물에 이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아쉽다. 열정을 쏟아야 좋고, 나쁘고를 알텐데 '겪는 자'로서 성향을 조금이나마 더 키웠다면, 아마 현 상황은 타파하기가 더 쉬웠을 거다.


8. 아 이번 근황 소개는 망해쓰요. 지금 머리가 아파서 클로버필드 영화 틀어두고는 이거 적고 있는데, 지금 괴물 나오고, 군인들이 총쏘고, 도망다니나봐요. 괴물 울음소리가 아주 귀에 쏙쏙 들어오는구만요. J.J.에이브럼스가 제작한 영화는 미션임파서블 시리즈 뺴고는 이번 연휴에 다 한 번씩 일 회독했는데, 정말 떡밥의 제왕님 앞으로도 어카이브 차곡차곡 쌓아주세요. 꼭 돈 내고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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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07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 10일 정도에 걸쳐서 찍은 맥 앞의 풍경이라 하기에는 내 상태에 따라 소심한 역동성이 보이기에 좀 그렇고, 맥 앞의 광경이라고 하겠다. 이날 뭘 했었는지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첫 번째 날- 촬영 시작한 날


두 번째 날- 책읽고 미술 정리한 날


세 번째 날- 기억 안남


네 번째 날- 엄마가 이불 정리한 날


다섯 번째 날- 술먹은 날


여섯 번째 날- 케냐 조각상 산 날


오늘


2. 어제 ㅇㅇ이 집에서 놀았다. 결혼하자마자 생이별당해서 독수공방하고 있는 친구의 집에 간 거다. 둘 다 ㅅㅅ에 다니는데 결혼하니깐 남편보러 외국나가서 1년 동안 일하랬대나 뭐래나,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여튼 독수공방 남편없는 신혼집에 쳐들어감. 집들이를 가장한 술퍼마시고 난리피우기였는데, 그런데 다 좋고 재밌고 그랬고, 그랬는데 이 친구가 사는 동네가 석촌역 근처다. 집 주변에 뭐가 없다고 해서 ㅇㅇ랑 제2롯데월드에 입성했다. 반지원정대도 못들어가 본 사우론 탑에 들어간 거지. 근데 그 높이를 보니 정말 이거야말로 자원낭비가 아닐까 싶은 수준의 건축물이었다. 이건 정말 보는데에 목 디스크 유발해서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들한테 돈 벌게 해주는 거 말고는 어떻게 봐도 쓰잘데기가 없는 건물임. 사우론의 눈은 마주치면 정신조정하는 세뇌유발자인데 , 여기는 꼭대기를 보려고 하면 목다치게 하는 목디스크유발자나 마찬가지다. 내가 보기에 사우론의 눈깔같이 생겨가지고 거기에 있는 거는 다 악의 소굴마냥 맘에 안들었다.


3. 여튼 제2롯데월드까지 간 이유가 술을 사려고 간 거였어서, 와인 3병이랑 진을 샀는데, 여기서 두 가지나 괜히 빡쳤다. 하나는 매장 안에 구성된 동선인데, 우린 지하 롯데마트 매장에 들어가서 식품 코너로 가려는 길이었다. 그런데 롯데마트 입구로 진입하자 마자 "식품코너"라고 해서 팻말이 있기에 따라서 한 걸음씩 옮겼다. 그렇게 쭉 따라갔는데, 따라가고 보니 다시 진입한 입구로 돌아온거다. 이거 보니깐 식품코너는 또 한 층을 내려가야 하는 건데 삥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오면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보이게 되어 있었다. 이렇게 건물을 어마무시하게 지어놓고서는 이딴식으로 쓰는 꼼수는 너무 치졸하지 않은가? 하면서 한 번 빡쳤다.


4. 그리고 또 한 번 빡쳤는데, 이 빡침은 잘 기억이 안나서... 패스하려다가 일단 적어본다. 아마 롯데마트 지하에 있던 와인매장에서 일이었는데, 대략 말하면 와인을 한 병에 9,000원-12,000원에 파는 거였다. 이 가격에 팔 수가 없는 한국의 포도주 유통시장이니깐 그래서 그건 안사려고 했었지만 결국 샀다는 말씀. 왜 안사려고 했냐면 너무 싸면 보관 상 온도를 유지하지 못했던가, 보관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졌다든가 아니면 완전 쓰레기 물건 덤핑으로 들어왔든가 뭐든 문제가 있을 것이 뻔하잖아 그래서 안사려고 했는데, 워낙 열성적으로 그 물건이 좋다길래 한 병을 샀다. 하물며 와인파시는 분께서 내 눈앞에 9,000원짜리 와인이 있는데 싸고 좋은 물건 있다면서 눈 앞에 있는 거랑 같은 와인을 멀리서 가져다 보여주며 생색내시는 수준.. 뻔히 알면서도 싼 게 비지떡이라고 샀는데 그리고 그 와인은 개망 결국 그 망한 와인은 나랑 아무것도 모르던 ㄷㅂ이랑 둘이서 다 삼켜버렸다. 와인이름도 안적고 걍 삼켜버렸다.


5. 이렇게 적고 보니깐 제2롯데월드 짜증나고, 치졸하고, 생색이나 내는 이런식으로 적는 것 같지만, 늘 훈훈한 결말이 필요하니깐, 저 사실 롯데 상품권 주 구매 고객이에요. 롯데 사랑해요. 그리고 이대호도 디게 좋아했었어요. 롯데 짜응


6. 근데 어제 ㄱㅁ랑 ㄱㅍ를 만나고서는 앞으로 뭐하고 살지에 대해서 다시 고민이 생기고 있다. 이번 고민은 오래 걸리지 않아야겠는데 진짜 사업해 볼까 라는 아무도 권하지 않는 유혹을 어떻게 조절할지도 문제다. 뭐 죽기야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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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ㅁ 2016.04.19 0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독서등 내 거랑 같다 역시 보는 눈이 있어

  2. fomo 2016.04.27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놀러갈게요

  3. 2016.04.27 2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 오늘은 식목일이다. 식목일은 나무를 심는 날이다. 원래 4월의 다섯번째 날은 계속 사월 오일이라고 불렸었다. 1949년부터 쉬었었더라고 한다. 매일 매일 어제와 같이 지나가는 하루하루일 뿐인데 그래도 4월 5일은 식목일이라고 이름을 불러준다. 최소한 다른 보통 날짜들과는 다르다는 말이지. 이거 의인화는 아니고, 바로 옆집 살더라도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아파트 문화에서, 지나가는 사람 3294번이라던가, 어떻게 생겼던 사람 이러고 말아버리는데. 생각해보면 이름을 부른다는 거는 기억하고 기억받는다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름을 안다는 것은 참 큰 의미이다. 굳이 김수영의 시 "꽃"을 이야기하는 건 이제와서 식상할 정도이다.


식목일이니깐 예년보다 1-2주는 빠른 느낌이 들지만 여튼 전주의 벚꽃!이라고 적었는데 

별로인 것 같아서 더 예쁜 걸로 다시 올리겠음, 여튼 꽃송이가 아주 푸실푸실함ㅋㅋㅋㅋ

'전주 사대부고 근처 길'




2. 식목일이니깐 한국 조림사업에 대해서 간단히 적어보려고 한다. 식목일의 유래는 1949년에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사람들이 기억한 데에 있다. 뭐 처음 쉬는 날이라고 해서, 당시에 월급쟁이가 얼마나 있었겠나. 그냥 공무원님들이 쉬시니깐 쉬는 날이구나, 그리고 쉬시는 이유가 나무 심어야해서라더라. 이러면서 쉬는 날 '식목일'을 기억했을테다. 거기다가 학생들도 나무 심으로 교실을 탈출했겄지. 여튼 4월 5일은 그렇게 식목일이란 이름을 부여받고 사람들이 기억하기 시작했는데, 1960년에는 쉬지 않았다. 그 해에 사방의날(토사방지의 날-_-, 제길 이떄는 나무가 얼마나 없었으면 토사방지의 날이 있었다.)을 지정한 기념으로 3월 15일에 쉬고, 이 해에는 식목일에 안쉬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듬해부터 다시 부투더활. 근데 영명하신 박ㄹ혜 각하 식목일 다시 쉬게 해주시면 안되나요.. 저 나무 정말 좋아하는데요... 각하 그런 거 좋아하시잖아요... 인심쓰는 거...


3. 식목일하면 나무 심는 날이니깐 연달아서 한국에 왤케 나무가 많은지를 설명해야 하는데, 우리는 간간히 듣고 자랐을 것이다. 그 박정희의 어마무시한 공로이자 업적으로 전 세계가 부러워하고 따라하고 싶어하는 선망의 한국 조경사업! 똭 이런식으로 한 두 번은 들었을텐데 이게 웃긴 지점이 있다. 저개발국가에는 일단 전기가 비싸겠지. 왜냐면 석유, 석탄 같은 연료를 사기 힘드니깐. 그리고 날이 추워도 난방을 못키겠지, 왜냐면 도시가스도 안들어오고, 가스 값도 무지막지하게 비싸니깐. 그래서 아버지는 산에 나무하러 가시고, 어머니는 집에서 바느질하시고, 애들은 나가서 땔감 주어오는 거다. 배고프면 밥지어 먹어야 하고, 추우면 땔감을 떼워야 하니깐. 50년대까지는 신탄이라고 해서 나무꾼들이 나무를 지고 와서 서울에서 팔았다고 한다. 나무를 팔고 돈을 버는 사람들. 난방을 위해 나무를 비축하곤 했던 것인데 1952-53년경에 구공탄(무연탄)이 국내에 공급이 되었다고 하더라. 이때부터 사람들이 가서 나무를 벨 필요가 없어졌던 거다. 그러니까 박정희가 잘한 게 아니고, 상황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더라는 그런 이야기. 

"그 상황을 박정희가 만든 거 아니냐? 라고 하면 할 말 많은데 구공탄이 한국 일반 가정에서 소비되기 시작한 게 52-3년이고, 박정희는 63년에 대통령 묵었으니깐, 그냥 꿀물만 받아먹은 거임." 한국의 녹화사업을 부러워하는 국가들이 많은데 모두 다 저개발 국가들이고, 아직 무연탄 공급 인프라가 설치되지 않아서 그렇다는 이야기. 뭐 여튼 그렇게 녹화사업이 실효를 거두기 시작했더라 뭐 이런 이야기


4. 그리고 한국에 녹화사업이 하나 더 있었는데, 이건 전두환이 했던 일종의 억압적 세뇌작업이다. 대학생들의 머리 속에 든 빨간물(좌파의식정도)을 다 빼버리겠다며, 남자 대학생들을 잡아다가 강제로 휴학시키고 군대로 보냈다. 거기서 프락치 권유부터 전향할 것까지 강요했다. 폐쇄된 공동체에서 개인의 신념과 다른 삶을 강제로 강요받는다면 그외에 다른 지옥이 없을 것이다. 많은 대학생들이 자살 혹은 구타에 의한 타살 등 해명 불가능한 사유로 죽었다.


5. 아 근황은 없는 듯 해서 조금만 적어보려고 하는데, 현재 직장을 그만둘 생각을 품고서 일을 한다. 딱히 의욕이 떨어지지는 않는데, 전보다 참는 역치가 많이 떨어졌다. 흔히 말하는 개새끼 성깔나온다는 식이랄까. 그렇다고 내가 개처럼 물고 뜯고 하는 거는 아니다. 그러고 싶지는 않고, 단지 어르신들 말씀을 듣고 쉽게 들이받고, 전에는 한 번 참고 네네 했던 것을 이젠 할 말 따박따박 한다. 어르신들은 얼마나 내가 짜증날까. 근데 어쩔 수 없다.


6. 여태까지는 직장인으로서 살았는데, 나 역시 식목일처럼 내 이름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 이름으로 살도록 삶을 꾸며가야겠다. 일전에 쓴 말이 있었는데, 예전에는 세상이 내게 지루할까봐 두려웠는데, 지금은 내가 세상을 지루하게 만들까봐 두렵다. 움직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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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주에 산지도 2년을 채웠고, 지금 3년째이다. 워낙에 출장이 잦은 업종인데, 영업사원이라서 그렇다. 일단 가서 만나고 볼일이니 말이다. 전화로 풀리지 않던 일도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면 풀리기 마련이다. 물론 호갱짓하려고 가는 거는 아니다. 호갱짓 할 바에는 안만나러 가고 말지 암 그렇고 말고. 흔히 말하는 협상이라고 해야하나, 이런 행위가 일상다반사다. 남이 안된다는 거 되게하고, 내가 안되는 건 안된다고 말하는 게 나의 업무 중 큰 부분이다. 


2. 오늘도 여기저기 많이 갔다. 일산에 있는 건설사에 갔고, 그 옆에 있는 협력업체에 방문했다. 짜치고 이것저것 많았는데, 뭣보다 가장 짜친 이유는 운전만 오늘 7시간은 넘게 한 것 같다. 가서 하는 이야기의 주제는 늘 돈이고, 종종 하는 타협의 주제는 내줄 거 내주면서 내 거는 잃지 않는 거다. 뭐 이렇게 말하면 넘 후려쳐서 이야기하는 거긴 하지만, 궁금한 거는 얼굴보고 ㅋㅋㅋ


3. 요즘 책을 읽고 있는데, 행동하는 정치에 관한 글이다. 제목은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 사울 D. 알렌스키] 현재 미국 사회에는 여러가지 유니온들이 있는데, 알린스키는 골목에서부터 사람들을 조직한 시민운동(이렇게 칭해도 좋을지 모르겠다. 조직가이지, 지도자라고 하기는 조금 애매한 구석이 있어서 그렇다.)의 대부정도이다. 블로깅은 조만간 할 생각인데,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내가 뭐라고 하기보다는 책 표지에 적힌 구절로 대신하겠다. "현실적 급진주의자를 위한 실천적 입문서" 그래 이거 걍 정신너갱이 빠진 사람들을 위한 자기개발서다. 근데 희망도 꿈도 보여주지 않고 알린스키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내가 맞으니깐 할려면 해, 쫄리면 빠지고.'



화이트헤드 왈: 우리는 먼저 생각하고 행동할 수 없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행동 속으로 빠져들게 되며, 생각을 통해서 행동을 적절히 이끌어 나갈 수 있을 뿐이다.

-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 p.66

일관성이 있다는 것(to be consistent)은 '정지하고 있거나 움직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일관성은 미덕이 아니다. 인간은 시대에 맞추어 변화하거나 죽거나 해야한다.

-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 p.74


음 감동으로 적셔진 서평은 다 읽고 나서 다시


4. 아 오늘 블로깅을 하는 이유가 이거다. 지금 내 가까운 이웃이 법원에 끌려다니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상대측에서 큰 액수를 합의금으로 불렀다. 합의금의 명목이 무엇이든, 금액의 액수가 큰 것으로 보아 건수를 올렸다고 생각을 하나 싶다. 다른 사람이 합의 상대자와 즉 원고와 대면을 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나섰던 것이 나았을까 싶다. 부담이 가능한 금액의 돈으로 해결된다면 모든 일은 싸게 해결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좀 화가 난다. 모두가 자기애(이기심)으로 산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 사회는 자기애의 발현이 모두 돈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 사실 자기애는 여러가지 양상이 있어야 마련이고, 자기애를 팽창시키는 방법이 돈이라는 하나의 수단으로 수렴할 수는 없는데, 이 나라 젊은 것들은 다 돈으로 쇼부를 보려고 하니 통탄할 노릇이다. 아마 옛날옛적 메소포타미아 석판에도 적혀있다지, 젊은 것들이 싸가지가 없어


5. 아 구채적으로 적을 수 있는 거는 없고, 한숨만 쉬고 있으니깐 거시기허다. 일단 내일은 또 양산에 가야하니 잠이나 자야겠다.


6. 아 맞다. 이거 맥으로 쓰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자태도 훌륭하시어라. 

근데 키보드가 작은 게 짜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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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mo 2016.03.25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들려 좋은 글 읽고 갑니다.

  2. BlogIcon 로로 2016.03.25 1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른 만나서 메소포타미아 썰 진짠지 듣고싶구만. ㅋㅋ자기애가 돈으로 발현되는건 은행에서 너무 자주 목격되어 정말 통탄곱백 합니다.

어느새 3월이다.

1.정가가 필리버스터로 들썩인다. 지금까지 나에게 정치인은 개성이 함몰된 당의 일원이었다. 5시간이 넘는 토론아닌 토론, 연설을 듣다보니 그들역시 가족과 친구 그리고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관계를 맺으며 한국사회를 살아온 사람이란 사실이 강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수많은 결정들이 현재의 그들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연예인들 슬픈 과거사 그런 것들보다 몇 배는 더 격동의 시절을 살아온 그들의 삶에 눈물섞인 찬사가 나왔다.

2. 컴퓨터를 살거다. 사실 난 컴퓨터가 없다. 없이 산지 2년은 된 것 같다. 컴터를 사면 책을 읽거나 라디오, 팟케스트를 듣는 입력만이 아니라, 산출하는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블로깅도 하고 키보드워리어도 해보고, 역시 정보화사회에서 좋은 기기가 짱이다. 아 그리고 문명도 해야지.

3. 아이맥 21.5인치를 살 생각이다. 레티나디스플레이를 사느냐 안사느냐의 기로에 있다. 오늘 전주에 애플매장에 갔는데(프리스비, 윌리스가 아닌 이마트) 가서 보기 전에는 레티나 아닌 일반을 생각했다. 가서 보는데 21.5인치 모니터가 두 개가 나란히 영상을 틀어놓고 있는 거다. 애플에서 모니터만도 파는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찬찬히 보니깐 뭔가 다르더라. 이상한 마음에 다시 보니까는 배경화면이 띄워져 있는데​


이 화면이 있는데 두 개가 다른거다. 그래서 눈에 힘주고 소개를 읽어뵜는데 하나는 레티나라고 적혀 있더라고. 일단 모니터가 아니라 컴터가 두 대였던 건데. 레티나 화면에 나온 저 절벽의 암석들은 무슨 색채만 있는게 아니라 그 뭣이냐 질감이 눈에 보임-_- 사진이 아니라 누가 활동사진에 잠깐 일시정지 눌렀는지 화면안에 가둬놨더라고. 그래서 두 개 돌아가면서 인터넷을 좀 해봤는데 글씨의 선명함도 달라.. 이건 옛날에 레이저푸린트로 뽑은 인쇄물이랑 한 장 출력하는데 30초 걸리던 옛날 잉크젯의 인쇄물 차이 수준 흠좀무. 나 걍 앺등이 하기로 한 김에 레티나 사야겠다. 이건 정말 혁명이여.

4. 나 원췌 살면서 돈을 많이 쓰지 않으니깐 이백만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ㅇㅇ가 애플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값도 싸게 살 듯 싶다. 21.5인치로 살 생각인데, 얼른 내일 결재하고 컴터오면 아니지 컴터 ㄴㄴ 이건 레티나다! 레티나 오면 다시 블로깅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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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애 2016.03.02 1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맥으로 키보드 워리어 꼭 되시길...!

  2. BlogIcon 마늘기름 2016.03.02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ㅈㅎ 씨가 맥북 레티나여서 내 맥북이랑 비교한 적 있었는데 진짜 화질이 너무 차이가 나더라. 랩탑이면 배터리 소모량이랑 무게 때문에 레티나 사는 걸 고민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맥이면 레티나 사는 게 훨씬 나은 듯. 조만간 봅시당

    • BlogIcon namit 2016.03.04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긴 오는구먼 ㅋㅋㅋ 3-4월에는 보겠네. 레티나는 다르더라 깜놀해서 걍 지름..ㅌ

    • BlogIcon 아애 2016.03.06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새로운 맥북이 레티나를 장착하고 나옴. 12인치 모니터인데 기존 11형 맥북에어보다 가볍고 배터리 9시간!
      난 개인적으로 13인치는 넘어야 작업하기가 편해서 그다음 모델로 맥북 레티나 장착한 모델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지! 맥북프로 레티나는 내가 쓰기에 무게나 스펙이 너무 무거워

    • BlogIcon namit 2016.03.06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플판매직원이 오신줄

    • BlogIcon 아애 2016.03.06 2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한테 패드 한 대, 컴터 한 대 팔았잖아 ㅋㅋㅋ

  3. BlogIcon 아애 2016.03.06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폰도 팔았네

  4. BlogIcon namit 2016.03.16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기능도 생겼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