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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010 나는 한국을 싫어한다. 나는 한국을 싫어한다. 말마따나 한국이 싫다. 강바닥을 파서 콘크리트로 메우고, 남은 콘크리트로는 지하벙커를 만드려 하나보다. 그 많던 물고기들은 어디로 가고, 파낸 흙속에 살던 우리에게 하찮게만 비춰지던 작은 벌레들은 다 어디로 가나. 홍수로 집에 물이 들어와도 그 호들갑인데, 물론 이것은 큰일이지만 내 집에 내 뒤뜰에 갑자기 기둥이 하나씩 없어지고, 잔디가 축구경기장 만큼씩 사라지면 나는 어디로 갈까. 아쉽다. 가슴이 아프다. 왜 한국에서는 바캉스가 없어서, 왜 한국에서는 산으로 강으로 마실을 가는 문화가 존재하지 않을까. 단지 그 차이다. 시간을 내서 조용함과 자연을 느끼러 가는 마실이, 그리고 휴가를 떠남이 유행인 것과 그 것이 아님의 차이. 한국의 많지 않은 젊은이들은 유행이 되어버린 문화를 소.. 더보기
05102010 두달반인데 이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것인데 아 모르겠다. 고민거리를 정리하자니, 이건 분명 불어에 관련된 것인데, 분명히 그거라고 믿고 싶은데, 이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 하나. 들리는 것인지 안들리는 것인지 막 정신이 없다가도, 하고싶은 말을 하는 것인지 아닌지도 막 정신이 없다가도, 막 그러다가도, 잠이 들어, 죽음과도 같은 그 시간에 빠져든 그 순간에는 안식이 찾아오더라. 잠잔다는 것을 이렇게 너무나 어두워서 두려움조차 느낄 수 없는 고요와 정적, 안식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난 잠드는 것이 너무 좋고, 일어나는 것이 너무 싫은데. 제기랄 다시 시작이다 마지막 학기. 즉, 일찍 일어나야 하는 나날들. 덧 붙이자면 난 delf b2를 딸 수 있을 것인가. 두둥. 대망의 마지막 2달반. p.s. 책책.. 더보기
28092010 여섯달. 난 나의 길을 가고 있는지 문득 의문이 드는 순간들이 있다. 그리고 그 의문의 순간마다 함께 떠오르는 문장들이 있다. "가는 길의 방향만 알고 간다면 내가 가는 길에 발자욱이 사라진 그 순간, 그 때는 내가 바른 길을 가고 있는 거라고." 정말 좋은 말이라 생각은 하지만, 맞는 걸까. 그리고 내 길의 방향과 내 걸음의 속도에 대한 의문이 다시 한번 내 사고를 엄습하는 그 때에 몸에서 축 늘어지고, 눈은 반쯤 뜬채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많은 선택지들중 나의 결정은 프랑스였고, 그 말은 한국에서 도망을 치겠다는 거였고. 즉, 자신이 없었던 거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다 해낼 자신이. 그래서 어찌보면 나의 25년 생활로부터 고립된, 어찌보면 25년만에 처음 느끼는 자유로움에 그 변화의.. 더보기
25092010 그 시기 왔다. 내가 컴퓨터를 할 수 없는 시기. 바캉스.두둥, 이번엔 어디를 갈까 고민 반 설렘 반에 부들부들떨고 있다가 보니. 우리 집 북쪽에 코끼리절벽(falaise d'etretat)?이라나 어쨋든 말도 안되는 절벽이 노르망디에 있다는 말을 듣고 급 검색. 이건 모네님이 그리셨다는 아 멋있다. 침낭 하나 들쳐매고 가방에 먹을 거 꼭꼭 챙겨서 한번 갈까보다. 근데 기차비 미친거-_- 멀지도 않은데 왜 파리보다 비싼거냐; - 어제 있었던 어언 두번째프랑스전국발미친파업놀이는 내가 좀더 많이 알게되면 블로깅. 간단히 말하자면 on a bien reflechi, cest le temps d'agir라나 뭐래나 정년연장을 반대하는 파업. "우리는 일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일을 조금하면 더 행복하다"등. 언제부터 이런 사회보.. 더보기
22092010 ana pourquoi, tout à coup, des ordinateur n'a pas compatibilité avec le coréen? putain, jjaggiraaaaaaaaaalllllllllllllll en tous cas, je veux démenager, je ressens qu'il faut démenager, ah lorseque l'occasion m'arrive, bien qu'il faille le saisir. Jusqu'à ce que je prenne l'avion, ce qu'il me reste seulement 2mois. ça, c'est mon soucis, pas grave, mais assez grave. c'est pourquoi, cest tellement dûr..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