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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1번들 그리고 총선. 좌클릭의 시대라 불릴만큼 19대 총선은 모두가 하나같이 재벌척결과 엄정한 법의 칼날을 이야기한다. 누구도 복지를 말하지 않는 이가 없고, 복지를 말하지 않으면 떨어지기 십상이다. 누구라도 상대 정당과 비슷한 공약을 들고나오게 되었고, 하나의 표를 가지고서 투표를 해야하는 '우리'는 선택에 있어 고민에 빠진다. 누구를 택하고, 누구에게 힘을 실어다 줄 것인가. 1. 거대담론을 만들어 내는 새누리당 (이하 새당) 과 민주통합당 (이하 민통당) 그리고 통합진보당 (이하 통진당) 간의 정책을 비교한다. 1-1. 일자리 창출과 노동 - 시대의 화두가 되어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어떤한 방식으로 구제할지 그리고 청년 실업을 해결 할 방도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1-2. 주택, 물가, 민생 - 치솟는 전세값과 월세값을.. 더보기
페레이라가 주장하다, 안토니오 타부키. 추천에 이끌려 읽게 된 『페레이라가 주장하다』는 포루투갈에 대한 이야기다.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피카소의 그림 게르니카는 스페인 내전 당시 프랑코 군부가 스페인 북쪽의 작은 도시 게르니카를 무차별폭격한 학살을 그린 그림이다. 책과 크게 관련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소설의 한 일익을 담당한다. 1차 대전 이후 극심한 경제난과 혼란 속에 있던 유럽의 국가들은 미국에서 시작된 대공황과 함께 도미노와 같이 하나 둘 쓰러져 간다. 극심한 경제난과 불안 속에서 등장하는 세력은 항상과 같이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갖춘 속칭 영웅이다. 혼세를 헤치고 영도하는 이도 영웅이고, 시대의 혼돈을 이용해 군중을 선동하는 이도 영웅이니 알고보면 지나고 나서 승리했는가 패배했는가에 따라 히틀러가 되기도 하고, 이승만이 되기도 하나보다... 더보기
기형도 - 홀린사람 모두가 말하지만 모두가 듣지 않는다. 그리고 모두가 이야기한다. 어리석음이 온 세상에 호통을 치는 형국이다. 간디도 예수도 석가도 누구의 말이라도 듣고 싶은 만큼 알고 싶은 만큼만 이해하기 마련이다. 유리병 속의 쪽지를 읽어야 하는데, 알고보니 유리병을 열고 보는 것이 아니라 유리병 속의 쪽지가 있는지 없는지를 아느냐 모르느냐다. 알면 보이고 모르면 안보인다. 유리병 속의 쪽지는 정치적인 의도라고도 하고, 행동에 숨겨져 있는 의미라고도 하더라. 기형도,홀린사람 사회자가 외쳤다. 여기 일생동안 이웃을 위해 산 분이 계시다. 이웃의 슬픔은 이분의 슬픔이었고 이분의 슬픔은 이글거리는 빛이었다. 사회자는 하늘을 걸고 맹세했다. 이분은 자신을 위해 푸성귀 하나 심지 않았다. 눈물 한 방울도 자신을 위해 흘리지 않.. 더보기
허세 1. 이 책은 보르게스(Borges)에 나오는 한 글귀를 보다가 웃음을 터뜨리면서 착상한 것이다. 이 웃음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사고, 즉 우리의 시대와 풍토가 새겨져 있는 사고의 모든 지평을 뒤흔들어 놓았다. 그에 따라 현존하는 사물들의 야생적인 번식을 길들이려 할 때 사용하는 질서정연한 표층과 지면들은 모두 파괴되어 버렸다. 이는 그 후에도 오랫동안 우리와 그들 간의 관행적인 구분을 혼돈에 빠뜨리고 그 붕괴를 위협해 왔다. 이 글귀는 중국의 한 백과사전을 인용하였는데, 거기에서는 동물들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1) 황제에게 속하는 (동물) (2) 방부처리된 (동물) (3) 길든 (동물) (4) 젖을 빠는 돼지들 (5) 사이렌 (반은 여자, 반은 새로 된 요정) (6) 전설상의 (동물) (7).. 더보기
정글, Upton Sinclair. 업튼 싱클레어, 1906년의 책이니 책과 나의 만남에 100년이라는 시간이 있다는 사실은 신비롭다. 처음 책의 도입부도 그렇고 책의 진행도 그러하며 마지막 부분까지도 책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미국 포디즘시대의 잔혹성과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절망감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책은 어느 한순간도 그들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갖을 여유를 주지 않는다. 그들의 삶에는 하루를 벌어 먹고 살겠다는 일념뿐이고, 하루를 쉬면 그들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다는 절박함뿐이다. 그들은 자신을 보존하는 데에 필수적인 의식주의 굴래에 결박당해 컨베이어 벨트의 한부분으로 존재한다. 그들이 일하는 회사가 노동자를 고치거나 대체 가능한 컨베이어벨트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것은 물론이다. 햄 공장이 주무대인 이 소설은 전역에 .. 더보기